자기계발
자기계발서를 안읽은지도 꽤 됐고 50억이라는 타이틀과 그와 관련된 독서법이라는게 끌려서 읽어봤다. 일단 50억이라는건 저자가 책읽고 비트코인 투자해서 번 수치다. 초반엔 본인이 독서후 성공 스토리가 주여서 좀 사짜 느낌도 나고 뻔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의 내용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로 썼다는 걸 보고 이해했다.
주 내용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나도 꽤 다독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한 달에 500권 읽는다해서 진짜 다독하는 사람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독하면서 든 많은 고민들에 대한 답변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읽은 책들의 내용을 다 기억하기가 어려운데 헛 읽는 걸까?, 어려운 책 사이사이 쉬운 책으로 쉬어가는게 시간낭비는 아닐까?,나름 독후감을 쓰고는 있는데 이거에 너무 강박을 가지는게 아닌가?, 고전을 안 읽는게 깊이가 없는 독서인가? 전공서적은 별로 안 읽으면서 이것저것 얕은 지식만 쌓는게 아닌가? 나한테 잘 맞는(영향을 받을만한)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라는 고민들이 있었다. 저자는 100권을 읽으면 그 중 1,2권만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만한 양서라고 한다. 나도 읽는 책 중 저정도 비율만이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독후감의 길이 자체도 다르다. 이 책이 그 양서 중 하나라고 느껴졌다. 남들에겐 뻔한 얘기들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새로운 지식을 주는 책이었다. 인상깊은 내용이 정말 많았는데 그 중 가장 기억나는건 책 내용이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 지도 알게 됐다.
우선 그는 책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1.학술논문과 학술 서적
2.학술 논문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게 쉽게 쓴 책
3. 2번의 책을 더 간단하게 풀어쓴 책.
난 보통 3번의 책들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내용을 비슷비슷하게 느꼈던 것이다. 또한 그 저자들이 가져온 원저의 내용들이 같고 그걸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 쓰는 문체만 달랐다. 지금까지 읽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트렌디한 제목과 표지 디자인의 책들이 대부분 3번 책이었다. 3번책이 안 좋다는게 아니라 이제 내용이 비슷하다고 느껴질때 쯤엔 좀 어렵더라도 2번 책을 읽어봐야지. 그리고 그도 읽은 책들의 내용을 다 기억못하고 그게 정상이라고 해서 위안이 됐다. 그래서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고하는데 내가 독후감 쓰기 시작한 이유랑 같아서 헛짓거리 하고 있는 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독후감을 쓰면 책 내용을 한 번 더 상기시키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다시 그 책 내용을 알고 싶을 때 간단하게 읽기도 좋다. 그리고 책을 좀 공부한다기보다는 오락용으로 유튜브나 넷플 대신 읽는데 이게 의미가 없는 행동인가?라는 생각도 종종했는데 책은 공부하는게 아니라 즐기려고 읽는 거라는 말이 와닿았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책도 읽지만 쉽고 재밌는 책도 많이 읽는데 이게
의미없는 행동이 아니라 꾸준히 책을 읽고 흥미를 가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엥간하면 완독하려고 하는데 너무 안읽히는건 포기한다. 그래도 나한테 영향을 별로 못미치는 것 같다고 포기하진 않는다. 근데 그런 책을 읽을 시간에 영향을 미칠만한 양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래서 추천도서도 기웃거려보고 리뷰도 보면서 찾는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다독하다보면 하나둘 얻어걸리는게 더 빠른 듯하다. 책은 읽는 사람마다 받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추천의 말만으로는 나한테 맞는지 알 수 없다. 직접 읽어보는 수밖에. 그럴려면 많이 읽으면 된다 지금처럼. 그렇게 몇십권을 읽다가 우연히 이 책처럼 양서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 너무 좋다.
“책의 주된 역할은 지식 전달이 아니다. 사고방식을 바꾸고 나아가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지식 전달은 책이 아니라 수업을 들으면 된다. 생각, 사고방식, 행동을 바꾸는 건 본인의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땐 스스로 생각하면서 읽기 때문에 다른 매체보다 깨달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책은 지혜 수준의 앎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책읽기가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유다”
지혜 수준의 앎을 전해줄수 있는 이유는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되는데 tv, sns등의 매체에서의 정보는 시각적, 청각적으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때문에 생각을 잘 안한다. 글을 읽으며 느끼는 점을 생각하고 글로 쓰면서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수 있다.
“하루 한 가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읽기다”
무언가 새로 하나를 얻는다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독서하면서 한가지 생각할만한 거리,밑줄 칠만한 문구를 만난다면 새로운 것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그걸 통해 한 번 더 생각할 계기가 생기니까.
“한 주제로 100권 읽으면 책 1권을 쓸 수 있다. 책을 쓰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3번 책을 50번 정도 읽으면 대부분 비슷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이때 나머지 50권은 1,2 권 책으로 레벨업 하게 된다. 이정도의 지식이 쌓여야 어떤 책에서 무슨 내용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인용하며 책을 쓸 수 있다. 나도 나중에 한 분야를 100권 이상 읽고 책을 써보고 싶다.
“어느 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건 상대적으로 쉽다. 다른 분야의 지식을 가져오면 된다.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공 지식을 잘 아는 건 특별한게 아니라 당연한거다. 그런데 여기에 인문학이나 심리학적 지식을 결합했을 때 차별화가 된다. 대학생때 교수님이 인문학적 지식을 쌓으라고 했던 말이 이런 의미였나보다. 전혀 다른 분야의 지식을 전공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거기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을지는 곰곰히 생각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일단 지식을 쌓으면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대부분 양서에서 나온다. 효과 측면에서 보면 쉽고 간단한 책 10권보다 제대로 된 양서 1권이 낫다. 그렇다고 양서만 읽어도 곤란하다. 책 읽기가 재미가 아니라 공부가 되어버리고 양서만 읽으면 탁상공론 같은 단점이 두드러진다”
잘 알려진 양서는 대체로 1,2번 책인 경우가 많아서 길이도 길고 내용 자체가 어렵다. 이를 이해할수 있는 언어로 풀어쓴게 아니기 때문에 읽기 자체가 오래걸린다. 그래도 3번 책들이 뻔한 소리로 느껴질 때는 1.2번의 양서를 읽으며 스스로의 언어로 풀어서 생각, 쓰는 걸 해보자.
“책 읽기는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겉으로는 같은 사람이지만 이해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운동을 하면 몸이 달라지는게 눈에 보인다. 그림을 그리면 잘 그리는게 보인다. 독서하고 사고하는 건 안보인다. 그치만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짐이 느껴진다. 이를 느끼는 것을 넘어서 표현하려면 더 많은 독서가 필요하다.
“권장도서는 주로 산꼭대기를 설명하고 있다. 산꼭대기에 올라서서 조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하지만 이제 막 산을 오르려는 사람에게 이런 정보는 필요하지 않다. 어떻게 산을 오를 수 있는지, 어떤 길로 가야 좋은지가 더 중요하다”
쉽게 쓰여진 책이라고 얕보지 말고 본인 지식에 대한 레벨이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모르는 분야라면 만화, 청소년 도서라도 자기한테 알맞을 수 있다. 괜히 자존심?세우면서1번 책같은 학술도서만 읽으려 하면 책에 대한 흥미만 떨어질 것이다.
“이런 책(영향을 주는)만 읽고 싶지만 이 또한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다. 계속 읽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이런 영향을 주는 책을 항상 만나고 싶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서점 랭킹, 지인 추천, 책속에서 추천, 권장도서 등)을 알아봤지만 결국엔 내가 직접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독해력을 높이고 우연히 그 책을 만났을 때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은 자기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책, 그동안 몰랐던 세상을 알게 해주는 책,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 기존의 지식이 틀렸음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했다”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건 참 어렵다. 그리고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것도. 솔직히 티비나 sns같은 매체에서 내가 틀렸다고 하면 그 근거의 출처가 의심스러워서 잘 안믿는다. 그런데 책은 출처가 분명해서 웬만하면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가 틀림을 안다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은아니지만 이 과정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기관의 추천도서는 이런 식이다. 자기가 읽고 좋았던 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긍정적으로 봐줄 책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도서를 무시해도 좋은 이유 아닌가”
나도 누군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진짜 나한테 영향을 준 거나 재밌게 읽은 걸 말할 때도 있지만 보통 상대가 흥미로워 할 거 같은걸 말한다. 반대로 상대도 나에게 그러지 않을까? 특히나 기관에서 추천하는 도서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책일테지만 그게 무조건 양서라고, 나에게 맞을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 책들이 흥미로우면 읽겠지만 그렇지 않은데 기관 추천도서라고 해서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책은 최신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통로가 아니다. 책은 사고방식이나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얻는 수단이다”
최신 지식, 주식, 트렌드는 책이 아니라 tv, sns가 훨씬 빠르다. 종이로 이런걸 알고 싶다면 책이 아니라 잡지를 읽으면 된다.
“일반인과 전문가 사이, 그 사이에 자신을 위치 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분야의 잡지를 읽는 것이다”
잡지는 위에 말한 것처럼 그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담고 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더라도 꾸준히 그 분야의 잡지를 읽는다면 어느정도 흐름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진 잡지가 광고라고 생각해서 월간디자인 아니면 안봤었는데 다른 분야꺼를 읽어보고싶어졌다.
“사람들은 책읽기를 공부하기로 오해하고 있다. 책 읽기가 어렵고 재미없는 이유는 책을 공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때의 읽기는 거의 시험을 위한 독서였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서도 책읽기라고 하면 공부로 느껴져서 약간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공부용 말고 재밌는 책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된 지금은 공부처럼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은 웃긴 이야기에서만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니다.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도 재미를 느낀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의 즐거움은 흔하지 않아서 더 즐거운 걸까? 아님 자기 만족에서 오는 즐거움일까? 나도 이런게 즐겁긴 하다 근데 왜인지 모르겠다. 지적 즐거움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싶다.
“내가 읽는 책은 언론에서 추천한 책, 읽고 있는 책에서 추천한 책 서점에서 직접 보고 고른 책”
내가 책을 고를 때와 기준이 비슷하다. 그리고 보통 좋다고 느낀 책은 책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서점에선 제목보고 끌리는 걸 읽는데 이렇게 맞는 책을 찾는 과정도 재밌다.
“책 내용이 비슷하다고 해서 정말로 다 비슷한게 아니다. 자신의 수준이 어느 단계에 올랐음을 의미할 뿐이다”
평소엔 이렇게 느꼈을 때 더이상 그 분야의 책을 안읽었다. 예를들어 자기계발서들이 하는 얘기가 다 거기서 거기 같아서 어느순간 다른 분야를 더 읽었다. 그런데 내 수준이 어느 단계에 올라서 비슷하다고 느낀다 생각하니 그 윗 단계의 책들을 더 읽어봐야겠다.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여러 방법들은 보통 그들이 창작한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인용해 온 것이 많다. 그 인용의 출처를 찾아가서 읽어보고 나라면 그걸 어떻게 해석할지를 생각해보고 적용해보고싶다.
“깊어지려면 우선 넓어져야 한다. 한 분야에서 깊어지려면 여러 분야를 두루 아는 지식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엄청 많은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나름 여러분야를 읽고 생각한건 뭔가 지식들이 이어져있다는 것이다. 아예 관련이 없는 분야라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수 있다는 어렴풋한 느낌을 받았다. 근데 아직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니까 그런 것이겠지. 더 넓어지고 싶다.
“서평 쓰기는 책 내용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읽는 순간만이 아니라 이후로도 그 책의 내용을 언제든 상기하고 이용할 수 있다. 쓸 수만 있다면 서평을 써보자”
읽었던 책을 나중에 다시 볼 때 편리하려고, 그땐 어떤 뭘 느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보려고 독후감을 쓴다. 사실 읽자마자 쓰는 것보단 며칠 좀 지나서 적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글쓰기가 오래 걸리기도 하고 틈날때마다 쓰다 보니 완전히 집중해서 쓰기가 어렵기도 해서다. 그래서 이렇게 쓰는게 의미가 있나? 이시간에 그냥 책이나 더 읽을까?싶었지만 이 문장을 보니 그래도 헛짓거리는 아니었구나 라는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누군가에게 어떤 책을 설명, 추천할 때 어렴풋한 내용만 기억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독후감 썼던 걸 참고하면 그때의 느낌이 다시 기억나는 경우도 많았다.
“책은 분명 노력 대비 그 결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활동이다. 책은 우리 삶을 송두리채 바꿀 수 있다. 책을 꾸준히 읽으면 인생이 변한다. 책 읽기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기계발 법이다.”
독서는 다른 행동들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준다. 사유하면 사람은 성장한다 그렇게 때문에 삶을 바꿀수 있는 계기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다른 분야의 지식을 얻는 방법, 생각을 바꾸는 방법 등은 내 경험상에도 책이 제일 효과가 좋은듯 싶다.
추천도서
황금의 샘, 인간 등정의 발자취, 더 나아갈 수 없는 길, 신과 나눈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아티스트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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