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뭘 해봤다고 창업이니?_구교찬

자기계발

by 김토리

너무 소설만 읽나 싶어서 읽어봤다. 저자는 대학 다니다가 샐러드 가게를 창업했는데 그걸 15호점까지 늘리고 카페도 창업한 사장의 이야기다. 오프라인 식당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쉽게 설명해준다. 나와는 다른 업종이긴 하지만 그가 처음에 혼자 일 할 때의 고충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것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뭔가 이정도는 할 수 있겠는데?싶은 자신감도 줬다.


“완벽한 여행이란 현재에 충실한 다음, 잠깐 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게다가 여기에 배움까지 곁들여진다면 완벽하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비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달 초 일할 겸 부산에 갔었다. 이전 한 달간 정말 충실하게 살았고 그 보상으로 겸사겸사 쉬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배움까지 있던 그 시간은 완벽한 여행이었다. 열심히 살면서 종종 이런 여행을 떠나고싶다.


“명색이 사장이지만, 그 모든 걸 혼자서 다해야 하는, 하지만 늘 잘 모르는 버퍼링 걸린 사장이었다”

타회사 사람들이 날 부를땐 대표님,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근데 난 그러한 호칭을 들을 만큼 아는 것도 경험도 없다. 혼자 허둥대고 전문적인 ‘척’하면서 자주 버퍼링걸린다. 그래도 이런게 쌓이면 능숙해지겠지.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다.


“어차피 다시 어질러지겠지만 깨끗한 ‘과정’에서 우리는 생활한다. 헤어질지 모르지만 손을 잡고 행복에 겨워 걷는 과정이 있기에 연애를 한다. 죽는다는 결과가 오겠지만, 살아있음을 느끼는 이 과정이 좋기에 살아간다”

과정이 중요한 걸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됐다. 이전엔 수익과 보여지는 것만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혼자 여행을 하면서, 사업 관리를 하면서 그 과정이 힘들면서도 행복하고 뿌듯했다. 결과는 짧은 순간이지만 과정은 길다. 과정은 추억이 된다.


“헤어질 걸 알면서도 왜 연애를 할까, 죽을 걸 알면서도 왜 열심히 살까.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무슨 답을 해줄 수 있는가.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살고 있으니까”

어차피 결혼하는게 아니면 연인은 다 헤어진다. 근데 왜 감정소모를 하면서도 시간과 돈을 쓰며 만날까? 그건 계산적이지 않은 행복한 과정 속에 있어서 그런 것인가. 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난 계산적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특히 시간에 대해서는 정말 계산적이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었을 땐 그 시간에 과제도 할 수 있고 다른 일도 할 수 있는데 그를 만나서 노는게 시간이 아까웠다. 만나는 것보다 토리랑 노는게 더 행복하기도 했다. 그들과의 과정을 즐기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항상 짧은 연애를 했던건가. 시간아깝다는 느낌은 만나는 사람마다 느꼈다. 근데 이게 문제인건가? 다른사람들은 이런 생각 안하나? 근데 친구를 만날 땐 시간아깝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애인은 자주 만나는데 친구는 가끔 만나서 그런건가. 그럼 과정을 즐기려면 애인도 그만큼 가끔 보면 되는 건가? 아무튼! 딴소리로 말이 좀 새긴 했지만 일에 대한 과정이 아닌 인간관계에서의 과정을 즐기는 법은 아직 미숙하다.


“승자는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하느라 바쁘다”

행사가 생각하고는 좀 다른 점들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계획을 다시 세우고 고민했다. 너무 무작정 도전해서 그런건가? 준비가 너무 부족했나?싶어서 생각이 많아졌었다. 근데 이 책에서 승자는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한다는 걸 보고 내가 잘못된 방법이 아닌 승자의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구나를 느꼈다. 일단 시작하면 죽이되든 밥이 되든 뭐든 남는 건 있다. 지금처럼 일단 시도하는 걸 반복해보자.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 당신 일상에 행복한 순간이 자주 있는지요”

예전엔 단기 투자, 불같은 연애 등 도파민을 주는 것들이 행복을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 속에서 잔잔한 행복을 자주 느낄수 있게 되었고 예전보다 더 행복하다.


이 책은 오프라인 사업을 할 때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초보 사장님들이 멘탈관리 할 때도 도움이 될 거 같다. 대기업의 성공신화들은 분명 배울 점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너무 커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규모의 성공을 이룬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를 하나하나 알려준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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