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키뮤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여정
키뮤스튜디오의 유니크한 아트워크가 삼성의 아트 플랫폼과 만났습니다. 바로, 키뮤와 삼성이 함께한 ‘Drawing Diversity 프로젝트’를 통해서인데요.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또 같이 다양성을 그려낸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에서 다양성과 포용적 기술, 그리고 ESG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김보라 프로님과 지연지 프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키뮤와의 협업을 추진한 부서,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는 어떤 부서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김보라 지연지 우리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서예요.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함께 더 나은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를 찾아나가는 곳이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와 방면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삼성은 ‘갤럭시 테마’뿐 아니라, 더 프레임 TV의 ‘삼성 아트 스토어’,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비스포크 아뜰리에’와 같은 다양한 아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트 플랫폼의 취지가 궁금해요.
김보라 지연지 물론, 첫 번째로는 소비자들에게 일상 속 예술,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선물하는 게 목적이에요. 그렇지만 더불어, 삼성의 아트 플랫폼이 다양한 예술가들, 특히 신진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글로벌하게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활동 무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민하는 저희로서는, 키뮤스튜디오와 같이 다양한 배경과 개성을 가진 브랜드 혹은 예술가들이 삼성의 아트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면 해요. 그 길이 저희 아트 플랫폼과 예술가 모두가 장기적으로 윈윈하는 거라 생각해요.
이런 취지가 소비자들에게도 잘 전달되면 좋겠네요. 삼성의 다양한 아트 플랫폼에 대한 반응을 체감하고 계실까요?
김보라 지연지 키뮤와 함께한 프로젝트를 아는 분들의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 퀄리티가 좋다고요. 프로젝트나 키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는 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요, 그런 분들께 프로젝트의 취지를 말씀드리면 더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시더라고요.
두 프로님께는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가치가 굉장히 남다른 의미일 것 같아요. 두 분께서 생각하시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설명해 주신다면?
김보라 지연지 평균이 주는 안정감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동안 많은 기업에서 차별을 없애고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제는 그걸 넘어서 다양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도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삼성과 키뮤가 함께한 ‘Drawing Diversity 프로젝트’도, 이름에서부터 다양성과 포용성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해 주신다면?
김보라 지연지 삼성의 아트 플랫폼을 통해 재능을 가진 장애인 예술가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예요. 삼성의 소비자가 이용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가 입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됐죠. 삼성 아트 플랫폼의 주체는 소비자와 크리에이터, 그리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삼성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키뮤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그중 크리에이터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어요. 우리가 먼저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낸다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가치 확산에 동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설명을 들으니 저희가 정말 멋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Drawing Diversity 프로젝트’를 키뮤스튜디오와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보라 지연지 키뮤의 지속가능성 때문이에요. 사실 발달장애인의 작품으로 아트워크를 만드는 브랜드는 많잖아요. 그럼에도 특별히 키뮤와 함께하게 된 건, 키뮤의 특별한 디자이너 양성 방식과 업무 운영 방식이 지속 가능해 보였기 때문이죠.
키뮤는 300명 이상의 국내외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게다가 이 교육생들 중 일부는 키뮤에 정식으로 고용되어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고 있죠. 저희는 이러한 양성 방식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환경과 상관없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직업을 찾아나가고 있다 생각했어요.
키뮤의 작업 방식도 독특하게 느껴졌는데요. 키뮤는 특별한 디자이너들 각자의 재능을 살려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더라고요. 드로잉을 잘하는 분은 선을 그리고, 색감이 뛰어난 분은 채색 작업을 하는 등 서로의 강점을 살리며 협업하는 구조가 의미 있어 보였어요. 이런 프로세스라면, 한 명의 스타 작가에게만 수익이 집중되곤 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겠다 싶었죠.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협업하는 키뮤의 업무 방식은 다양성을 비즈니스에 풀어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김보라 지연지 키뮤에서 보내준 자료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피카소는 라파엘처럼 그리기 위해 4년이 걸렸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기 위해서는 평생을 바쳤다. 키뮤의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는, 피카소가 평생을 노력해 가지고 싶어 한 어린아이의 감성을 지닌 ‘특별한 디자이너’다.” 이 문구를 보며, 다양성을 추구할 때 만들어지는 가치들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키뮤의 작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을 꼽아주신다면?
김보라 매일매일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달라져서요. 오늘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웃음) ‘갤럭시 테마’ 작품 중에선 <퀸멜리사>가 제일 좋았어요. 제가 원래 코끼리를 좋아하는데, <퀸멜리사> 속 코끼리에는 키뮤만의 특별한 색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답니다. 지금 제 핸드폰 테마도 <퀸멜리사>예요! ‘삼성 아트 스토어’ 작품 중에선 <비이커>가 가장 좋았는데요. 다양한 색의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 저희 프로젝트의 배경을 잘 드러내는 듯했어요. 집에 더 프레임 TV가 있다면 저는 이 작품을 디스플레이해두고 싶어요!
지연지 ‘갤럭시 테마’ 작품 중에서는 <러빗>이 좋았어요. 토끼 캐릭터 자체가 사랑스럽고 귀엽기도 했지만,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작품이에요. 러빗의 귀는 한쪽이 접혀져 있어요. 그렇지만 러빗은 개의치 않고 다른 한쪽 귀를 쫑긋하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길 좋아하죠. 장애란 다름 아닌 다양성이고, 더 나아가 특별함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준 작품이에요. ‘비스포크 아뜰리에’ 작품 중에선 <나의 바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노을처럼 보이는 주황색 하늘과 푸르른 바다의 대조가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주방에서 이 작품을 바라보기만 해도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저희 작품을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두 프로님께서 경험하신 키뮤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김보라 지연지 키뮤는 그려내는 작품에 한번 놀라고, 그 협업 방식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브랜드인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양성이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뉴스룸 인터뷰를 진행하며 특별한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기도 하셨죠.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보라 지연지 그 시간은 저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 중 하나예요. 디자인 교육을 하고, 특별한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그려진 그림을 작품화하고, 또 판매까지 하는 지속 가능한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기울였을 키뮤스튜디오의 진한 노력이 깊이 와닿는 순간이었거든요. 발달장애인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키뮤가 계속해서 만들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키뮤 매거진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보라 지연지 키뮤가 만들어나갈 다양성과 포용성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목해 주세요! 그리고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키뮤 매거진>은 키뮤스튜디오의 안과 밖 이야기와 더불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브랜드와 사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트를 담아내는 키뮤의 브랜드 매거진입니다. 키뮤스튜디오는 '특별한 디자이너'와 함께 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유니크한 소셜벤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