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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Uye Mar 30. 2018

차는 과시용이 아니니까요

새 차 구입 시 꼭 살펴봐야 할 3가지

비교적 먼 거리로 대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차가 필요했다. 도로에 차고 넘치는 게 차라 누구나 구입할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덤볐다가 어마어마한 가격에 한동안 좌절했다. 큰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좀 더 꼼꼼했어야 했지만 한창 자기 뜻대로 하길 좋아하는 27살은 무턱대고 자동차 판매업체를 찾았고 뜻하지 않은 옵션들에 마음이 흔들려 끝내 예상 금액을 훌쩍 넘긴 계산서를 받아 들었다는 후문. 불행이 여기에서 그쳤으면 좋았으련만 자동차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엔진에 문제가 생겨 엔진을 갈기까지 했으니,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아닐까 싶다. 차가 사고뭉치가 되느냐, 두발이 되느냐는 자동차 구입자의 자세에 달렸다. 나와 같이 뒤늦은 후회를 한 명이라도 덜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 차 구입 시 꼭 살펴봐야 할 3가지를 정리해봤다.


1. 차는 과시용이 아니다 

“오빠 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라는 흥겨운 노랫말이 있다. 흔히 차를 과시용으로 착각하지만 사실 차의 가치를 좌우하는 것은 실용성이다. 즉 남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자동차를 구입하는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 가성비와 효율을 따져서 차가 필요한 목적을 분명히 한 후 수입차, 국산차 등의 여부를 정해야 한다. 이후 차의 등급, 가격 등을 설정 후 예산 내에서 차종을 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자동차 비용 외에 보험료,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아마 이 절차를 생략한다면 카푸어를 면치 못할 것이다. 혹 수입차를 선택한다면 혹여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할 수 있는 AS센터가 가까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차를 알아볼 땐 시승은 필수!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차도 다르다. 온, 오프라인을 통해 자동차 시승은 물론 안전 교육까지 갖춘 프로그램이 많으니 참고할 것.


2. 노력 여하에 따라 차 값이 달라진다

자동차 구입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 프로모션은 연중무휴이고 브랜드별로 프로모션 정책이 다르며 또 공식 프로모션 외에 판매처에 따라 할인 폭이 상이하기 때문에 온라인 견적을 내는 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아야 한다.

특히 연말이면 많은 재고를 소진시키기 위해서 각 자동차 브랜드마다 큰 할인전략을 내세우는데 이때 살펴볼 것은 '신차' 또는 '전 모델'의 여부이다. 풀 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는 차의 기본 모델로부터 외형과 기계적인 것까지 바꾸는 것이기에 이때는 새 차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존 차종에서 몇몇 기능과 외형을 조금씩 변형해 출시하는 모델을 페이스 업 리프트(Face Up Lift)의 경우엔 기존 차종을 구입해도 문제없다.


3. 쇼룸에 속지 마세요 자연광에 양보하세요

새 차라고 똑같은 새 차가 아니다. 차를 인수하기 전 엔진룸 내부와 도색 상태, 실내 내장재의 마무리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날이 좋은 날 자연광 아래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 쇼룸의 조명 아래나 흐린 날엔 작은 흠집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추. 

자동차 인수 전 인수증에 서명하는 절차가 있는데 혹 차에 흠이나 문제가 발견될 경우 인수 거부가 가능하다. 성급하게 인수서에 사인한 후 문제가 생기면 번거로운 부분이 많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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