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농법은 자연이 원하는 것이 아닐 때가 많아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오늘은 경칩입니다.
그런가요? 날이 참 따뜻해졌어요.
이런 날 밭에서 여기저기 일하는 농부들을 많이 만났어요.
저희도 이런 날 씨앗을 심어야겠죠.
이런 날, 명상하는 농부는 대자연과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공유해요.
자연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고요.
출처: www.suseonjae.org
- 대자연님! 안녕하신지요. 이번에 추수하면 다음 떡을 하여 하늘과 자연에 감사드리고 도반님들과 이웃과 나누어 먹고자 합니다. 이러한 풍습이 예로부터 있었을 것 같은데 요즘은 많이 퇴색된 듯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예부터 동이족들은 농업을 매우 중요시 여겼으며 농업을 통해 자연과 하늘과 많은 소통을 하였지요.
영고, 무천, 계절제등이 그 예이며 이날은 모든 부족들이 처음 추수한 쌀로 술을 빚고 떡을 만들어 하늘과 자연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를 올린 후 서로 나누어 먹으며 흥겹게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하늘, 인간, 자연과 즐겁게 소통하는 장으로 삼았지요.
그러한 풍습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들이었으며 하늘과 자연 그리고 인간들이 서로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문화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아름다운 풍습들은 자본주의체제가 되면서 많이 퇴색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가족만을 생각하는 추석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오직 자신들의 가족이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들이 되었고 하늘과 자연 그리고 이웃과 소통하는 문화는 뒷전으로 밀리게 되었지요.
- 한편으로 올해는 콩들이 굼벵이들 때문에 많은 시달림을 당하여 결실이 좋지 못합니다. 어떠한 점에 유념해야 하는지요.
= 콩들은 원래 자연상태에서도 잘 자라는 종들입니다. 굼벵이가 많이 번식한 것은 그동안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콩들을 재배한 결과로 흔히 말하는 연작피해라는 것입니다. 어떤 작물들을 한 곳에 계속해서 심게 되면 그 작물들을 좋아하는 해충들 또한 많이 번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모든 땅은 매년 다른 작물들을 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특별히 한 해충이 그렇게 많이 번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되도록 땅을 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땅을 갈게 되면 많은 토양 생물들이 죽게 되어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생태계가 천적관계가 형성되어 어떤 한 종이 늘어나게 되면 그 종과 천적관계에 있는 종 또한 늘어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종간 평형이 이루어지는데 밭갈이나 농약등은 이러한 생태계를 무너뜨려 어떠한 한 종의 과도한 증가를 불러일으키게 되지요.
앞으로 이러한 점을 유념하여 가능한 돌려짓기와 무경운으로 농사를 짓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알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더 여쭙고자 합니다. 올해 농사는 잡초들이라고 하는 자생초들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특히 밭에 콩들은 많은 인건비들을 주고 두 번이나 밭을 메 주었는데도 수확기에 보니 풀들이 많이 자라 콩들의 생육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생초들의 번식을 줄일 수 있는지요?
= 자생초와 작물들의 생태에 대해 연구를 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자생초가 잘 자라는 조건으로는 빛과 물 그리고 공기가 필수이고 작물은 빛 보다는 온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작물을 심게 되면 작물들이 어느 정도 자라기 전까지 빛을 차단하여 자생초가 잘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들면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번 콩 심을 때 조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그물을 덮는다든지 먼저 수확하고 남은 작물들의 줄기나 잎들을 덮어주게 되면 빛을 차단하게 되어 작물은 잘 자라는 반면 자생초들은 잘 자라지 못하게 되지요. 그리고 작물들이 먼저 자라 그늘을 만들게 되면 그 후부터는 자생초들은 응달에서 잘 자라지 못하게 되는 점을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한 가지 종만 심지 마시고 서로 상생을 하는 두 가지 이상의 종을 같이 심어 한 종만 심어 남는 공간에 다른 종을 심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 이로운 물질들을 주고 받게 되고 한 종만을 심게 될 경우 남는 공간에 자생초들이 잡을 터를 다른 한 종이 우점하게 되어 자생초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잘 이용하시면 토지를 집약적으로 이용하면서도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자생초들은 자라기 힘든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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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죠?
봄이되면 땅을 늘 골라주었는데 그렇게 하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서 땅이 싫어한다고요.
땅은 되도록 갈지 않고
해마다 다른 작물을 심되, 여러 가지 작물을 한꺼번에 심어주면 해충도 예방된다고요.
** 자연과의 대화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구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029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