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척수염 환자다.(1)

어느 날 갑자기 하반신마비가...

by 김춘영

12일 자다 양쪽 허리 위 아래로 몹씨 아파 잠에서 깼다.

새벽5시다.

어제 풀을 좀 오래 뽑았나? 그런데 근육통이라기엔 너무아프잖아

아침을 기다려 정형외과에 가서 진통제 를 맞고 약을 타서 한봉지 먹고 집으로 왔다.

이제 진통효과가 있을 때가 됐건만 아직 아프다. 이젠 아랫배와 엉덩이 쪽도 무직하게 아프다.

화장실에 가서 뭐라도 보면 시원할 것 같다.

화장실에 가서 보니 팬티가 폭 젖어있다.

별일이야 평소 요실금도 없었느데...옷을 갈아 입고 다시 누웠다.

한시간쯤 뒤 다시 화장실에 갔다.

앗! 또 폮 젖어있다.

뭔가 큰일이 난 거 같다.

남편은 외출하고 집에는 방학이라 와있는 외손주 둘과 뉴질랜드에서 다니러 온 내 친오빠가 있다.

오빠에게 큰일 난거 같애.

증상을 이야기하고 어쩔까 하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의사샘에게 전화했다.

괄약근을 조여보라한다.

어! 전혀 힘이 주어지지 않는다.

빨리 MRI찍을 수 있는 큰 병원으로 가라 한다.

남편에게 전화하고 오빠가 운전하여 포항세명기독 병원으로 갔다.

가는데 왼쪽 허벅지가 마취주사 맞은 것 같은 느낌이다.

예약전화를 하니 외래는 마감됐고 응급실로 가란다.

응급실 간호실장과 상담하니 MRI를 찍으려면 척추센타로 가라한다.

척추센타에서 접수하니고 영상찍고 진료실로 갔다.

괄약근이 전혀 힘이 없다.갑자기 요실금이 생겼다하니

누워보라 한다 다리를 올려보라한다

다리를 쭉쭉 올렸더니 MRI를 찍으려면 예약해놓고 가라한다.

이틀후로 예약했다. 채혈을 하고 가라 한다.

채혈실로 가는데 다리에 힌이 빠진다

비틀거리니 오빠가 옆에서 부축한다. 왜 이러지.

채혈실에서 채혈하고 좀 쉬고 나오는데 아까보다 더 힘이 빠져 주저앉을 지경이다.

어 내가 왜 이러지 무슨 일이지

간호사가 휠체어 를 가지고 왔다.

진료실 침대로 가자한다 선생님이 다시 내려오셨다.

다리가 안 올라간다.

정말 내 몸에 무슨일이 생긴걸까

나는 그 때 그게 마비라는 것도 몰랐다.

당장 입원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신다.

그 길로 엉결겁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