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은 지금 이 시간
따뜻하다.
햇살이 가득 거실을 채운다
우리 집은 산속에 있어 아침 8시 30분이 넘어야 해 가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구름이 잔뜩 까어 있어 10시 가까이 되어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늘은 구룸이 많네. 그랬더니
오늘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 남편이 말한다.
쌀쌀하네 미안하자만 내 조끼 조끼 갖다 줘요.
그랬는데
지금 보너스처럼 따뜻하고도 찬란한 빛이 쏟아져 들어요고 있다.
행복하다.
아마 3시 50분 정도면 해가 산에 가려지겠지만....
지금 잎사귀가 다 떨어진 나무들과 아직 단풍인 채로 있는 나무들을 본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 집이 너무 고맙다.
이 집을 지어놓고 나에게 판 전 주인이 고맙다.
남편의 은퇴를 앞두고 집이나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다.
남편의 조건은 남향집이고 농사지을 땅이 삼백 평 이상인 땅이었다.
난 별생각 없이 그저 생활에 편리한 집이면 했다.
자식이라고는 하나뿐이 딸이 전주에 살고 있어 가까이 가고 싶었는데 남편은 단호했다.
이 지역에 살고 싶다고....
영해나 영덕... 봉화까지 집이나 땅을 구하러 다녔다
지금 이 집은 작은 하자가 았긴 하지만 대체로 잘 지어진 집이다. 전 주인이 오래오래 살려고 신경 써서 지은 표가 나는 집이다.
이 집을 구입하고 은퇴할 때까지 비워둘 생각이었는데 육 개월쯤 후에 손주들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나도 옷가지 조금 싸서 펜션에 놀러 오듯 이 집에 왔다가.
아이들 방학이 끝나 집에 돌아갔어도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나는 이 집이 참 좋다.
오래전 어딘가를 가다가 스페인 기와가 올려진 아름다운 집을 보고 나도 스페인 기와 올린 집에 살고 싶어 그랬는데 이 집이 그렇다.
남향집이고 스페인 기와 고벽돌... 외관도 아름답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