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MRI
척수염 진단을 받고 나서 척수염에 대해 알고 싶어 네이버 검색을 했다.
아니 나는 염증이 치료되면 걷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잖아
척수염은 어마무시한 병이었다.
하반신마비는 약물치료가 끝나면 재활치료를 해야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재활효과가 좋다고...
아니 그럼 나는 언제 걸을 수 있는 거야!
말은 못 걸어도 괜찮아했지만 그건 아니잖아
게다가 뇌에도 염증이 있으면 다발성 경화증이라 좀 더 곤란해지는데....
오늘 뇌에 조영제를 넣고 금식하고 찍는 MRI를 찍으라니 의사 선생님은 다발성 경화증일까 봐 찍자는 것일까?
아무튼 겨우 발목만 움직이는 상태라 베드에 실린 채로 MRI를 찍으러 갔다.
그날은 토요일 오전이라 결과는 월요일 오전 회진 때 들었다. 뇌가 깨끗하다고... 염증도 없고 작은 꽈리도 없고 경색도 없고 작은 핏줄까지 깨끗하다고 했다.
오랫동안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아 왔기 때문에 내 뇌 속이 늘 궁금했는데 속이 시원하다.
궁금하다고 큰돈 들여 일부러 찍어 볼 수 없었는데 숙제가 풀렸다.
이번에 세 번의 MRI를 찍었는데 시간이 다 달랐는데 척추 디스크 가 신경 누른 것 찍을 땐 20분 염증 의심 부분 척추에 조영제 넣고 머리부터 척추 끝까지 찍을 땐 55분. 조영제 넣은 뇌사진은 35분 걸렸다.
세상의 모든 기계음을 다 들을 수 있었는데 나는 기계음에 말도 안 되는 가사를 붙여 노래하다 보니 시간이 잘 갔다.
다발성 경화증 말고도 척수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바이러스 결핵균 매독균 기생충 자가면역에 의한 것 등이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피를 엄청나게 많이 빼 가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이다. 감사하다.
무단히 생긴 염증이라고 했다.
척수를 뺏을 때 검사하니 염증수치도 낮아 더 빼서 배양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것도 감사하다.
사실 내가 약물치료효과도 좋고 재활치료효과도 좋다는데 단순염증이라서 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
나는 신앙인이라서 중보기도의 위력이라고 믿는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한 봉지 맞을 때마다 진전이 있었다
발가락이 움직이고. 다음날 발목이 움직이고 또 다음날은 발이 조금 올라가고.. 그다음 날은 좀 더 올라가고. 그런 식으로... 남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내겐 조금씩의 그 변화가 희망이었다.
아무튼 예전에 담낭염 걸렸을 때 CT 찍어봤고 이번엔 MRI도 가지가지 찍어 봤으니 남다른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이 재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