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간 기행

할머니 애간장으로 지리산을 말하다

by 김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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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애간장으로 지리산을 말하다

지난 40여 년 동안 지리산을 살펴낸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리산은 할머니에게 들어있다
그 명제를 안고 달려왔다
할머니들 애간장 속에 들었던 이야기는 사진과 영상물과 함께 기록물이 되었다

지리산의 존재는 고을 사람들의 애간장 속에 든
칠정七情(희喜·노怒·애哀·낙樂·애愛·오惡·욕欲)을 살펴 꺼내는 것이었다
그것의 실체는 할머니 유전자에 많이 들어 있었다
그 작업이 지리산 문화대간 기행이었다

"젊은 양반 이것이나 한잔 마심서 사진 찍어"

"할머니 이게 뭐예요?"

"일곱 가지 뿌랑구(뿌리)로 맹그른 차여 몸에 좋은것잉개로 마셔도 안 죽어 우리 조상덜이 천년도 더 넘게 해묵은 차여 아 ~ 나를 바바 고곳을 묵어 싼개로 이렇게 팔팔허게 오래 살고 있잖아 이~"

중략

칠불사 칠근차의 속살은 그렇게 할머니 애간장 속에 들어 있었다

문화콘텐츠 자원은 고을 사람들의 애간장 속에 많다

쇠락해져 가는 고을의 자존감은 조상들이 잘 해왔던 것의 자랑과 품격 있는 활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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