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나한테 눈대지 마시라
엄동설한 청이파리 그것말고 보리밥, 눈이불 그게 전부인 생이다
가난 아니면 그 답이 어디서 나오것나
당신들 그냥 사람으로 잘난체들 하며 사시오
나 처럼 살려다 얼어 죽는다고 걱정해 주는 이도 곁에 없으면서 그건 허풍이지
지랄이라도 지것 몸둥아리 잘 받들어 주면 그게 엄동설한 푸름 아니냔 말이오
하늘아래 지것대로들 사는데 곁눈질은 이제 그만 두시란 말이오
푸른잎 떨군 뒤에야 남겨질 보리 한 알 그것이 욕심의 전부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