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간 기행
귀농귀촌은 농촌의 삼합에 들어야 내 삶터다
문화대간 기행
농촌의 삼합에 들어야 내 삶터다 ㅡ 농촌 삼합 이야기
농촌은 마을, 토지, 사람, 그 삼합의 기운이 삶터를 낸다고 했다
그 이야기는 이렇다
먼 옛날 사람이 모여 마을을 내고 땅을 일구며 살았다
너나없이 농사에 생계를 들이며 공동체가 되었다
그 세월이 작게는 몇 백 년이었고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다
이만하면 사람 살기 좋은 하늘이 내린 땅이라고 할 만하지 않겠는가?
농촌에서 가장 좋은 터는 그렇게 사람들이 오래도록 모여 사는 곳이었다
조상들이 몸에 들였던 사람 살기 좋은 터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그 물음의 답은 삼합의 기운이 천년을 가야 할 곳이라고 했고 그 삼합은 사람, 땅, 마을이라고 했다
자신과 맞는 삼합의 궁합이란 사람인 이웃, 땅인 농지, 그리고 공동체 살이인 마을이다
어떤 사람의 집은 폐가가 되었으나 그 폐가에 들어온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밤낮으로 논밭을 가꾸어도 흉년이 따라다녀 떠나야 했으나 그 땅을 받아 경작한 새로운 사람은 설렁설렁 농사를 지어도 풍년을 얻어 냈다. 또 어떤 사람은 이웃들과 원수 천지가 되어 떠났으나 그 자리에 새로 들어온 사람은 이웃이 형제가 되었다
그처럼 똑같은 여건에서도 사람살이를 연명해주는 것은 삼합의 기운이 자신과 맞는 곳이었고 조상들은 그곳을 양택지라고 했다
농촌의 삼합지는 어떻게 얻어지는가?
적선이다 착한 일을 항상 몸에 붙여야 하고 진실이 앞을 끌어가는 생활을 저축하여 만기를 채울 때 얻어졌다
농업농촌이 어느 날 갑자기 좋은 삶터로 내게 오는 곳은 아니니 내가 살아 보고 싶은 곳의 땅, 사람, 마을에 오래도록 공들여 삼합이 나를 받아 줄 것인지 깊게 살펴볼 일이다
지리산 어느 마을에 정착한 서울에서 온 귀농인은 아무 연고도 없는 그 마을에 오 년을 드나들었다
여름철 모정에서 어르신들 사귀기, 마을 풍습 익히기, 텃밭농사일해주고 배우기, 마을 청소 공동 작업에 품 내어보기, 독거노인들 가정에 전등 고쳐주기, 어르신들 휴대폰 사용하는 것 알려드리기와 같은 일로 삼합의 궁합을 맞추어 보았고 마침내 그 마을의 삼합이 그곳에 터를 내어주어 정착하였다
그분은 지금 그 마을 이장님이시다
농촌 삼합에 대적할 도시인의 무기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