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 없는 삶 (ft.백만장자코스)
나는 아침형 인간 좀 그만 되자는 주의다. 그런 노력 그만하고 '눈 떠 있을 때 집중하자' 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제대로 깨어있을 때만 집중해도 사실은 충분한데 꼭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조장하는 메시지들이 싫다.
물론 고요한 시간대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등의 아침형 인간의 장점이 분명 있을 거다. 새벽 기상을 할 수 있다면 하면 된다. 하지만 매번 실패하면서 아침형 인간이 못되었다는 패배감에 휩싸여 거기에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산업의 관점에서 냉철하게 보면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외치고 있는 그 사람만 그 메시지를 전파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내가 공장 기계처럼 매일 같은 스케줄과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데, 오히려 너무 이른 새벽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신체리듬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노력은 잠시는 흉내 낼 수 있지만 결코 오래가진 못한다.
체질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조금 쉽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 체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려는 노력 자체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가 않다. 실제로 나는 새벽에 일어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다.
무리해서 기를 쓰지 않고 살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아침 적절한 시간에 눈뜨게 되어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면 저절로 새벽에 눈이 떠질 것이다.
노력해야 할 게 있다면 이 근본적인 지점이다. 편안하게 눈이 떠질 수 있도록 내 삶에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부분은 없는지, 내가 원하는 삶과 하는 일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는지를 점검하는 게 맞다고 본다.
여기 아침형 인간과 반대되는 삶을 살았지만 부를 이룬 사람이 있다. 책 '백만장자코스'의 저자 마크 앨런이다. 40여 분의 영상 속에 좋은 메시지들이 많지만 '새벽 기상'을 안 하면 인생을 지고 들어가는 것처럼 말하는 풍토에서 이 분의 메시지가 너무 반가웠다.
서른 살까지는 경쟁에서 이기고 애쓰는 삶을 살아봤으니 서른 이후부터는 '애씀 없는 삶'을 살아보면서 내 인생을 가지고 실험하는 중인데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영상이다.
아...모든 것을 쉽게 할 수 있구나.
인생에서 뭔가 해내기 위해
반드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구나
사실 쉬울수록 더 효율적입니다.
그래야 진이 안 빠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