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다 보니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인턴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장 신입사원으로 입사해도 손색이 없는 역량임에도 정규직 취업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니, 뭐라도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동안의 이직 경험, 그리고 실무 면접관으로 들어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취업에 정답이 있겠냐마는 학교 후배님들이나 회사 인턴분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분이 보실 수 있도록 브런치에도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해요.
아래 카카오페이 신입 공채에 지원하신 후배님께서 1차 면접을 앞두고 질문을 주셨어요.
개인적인 인적 사항을 삭제하고 질문과 답변만 적어봅니다.
[2026 카카오페이 신입사원 채용]
- 지원 직무: 재무
[업무소개]
우리 조직은 카카오페이의 사업 성장을 숫자로 풀어내는 팀이에요.
연간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데이터의 정리와 적정성 검토해요.
카카오페이의 월간 사업별 성과 모니터링/분석 및 Rolling Forecast 수행해요.
사업별 매출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요한 요인을 파악하며 비용관리를 통해 손익 개선을 지원해요.
전사 및 조직별 KPI 관리를 통해 경영 의사결정에 필요한 각종 분석 및 보고자료를 작성해요.
[지원자격]
회계, 재무, 경영을 전공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신 분을 찾고 있어요.
숫자와 데이터로 문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흥미가 있으신 분을 찾고 있어요.
Excel, PPT 등 기본적인 업무 툴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핀테크와 IT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우대사항]
매출/손익분석, 예산, KPI 등 경영관리 관련 개념을 접해본 경험이 있는 분을 선호해요.
[질문]
IT플랫폼 재무팀은 타기업 재무팀과 다르게 준비할 포인트가 있을지, 혹시 있다면 면접 때 어떤 경험을 어필하면 좋을지
회계, 재무 관련 인턴 경력이 없고 ★★★ 분야 인턴 경력만 있는 상황이라, 데이터 분석 경험을 어필하는 것도 유의미한 스펙이 될 수 있을지
1차 인터뷰는 직무 기반 인터뷰로 안내받았는데 자소서랑 포트폴리오 분석, 산업 분석, 기업 분석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맞을지
그 외로 카카오페이 재무팀 특성상 면접 때 어필하면 좋을 태도가 있을지
※ 저의 글은 정답이 아닙니다. 만약 제가 지원자라면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이런 순서로 답을 찾아갔을 거라는 예시일 뿐이에요. 특히 저는 재무팀이 아니어서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유념하고 읽어주세요.
[답변]
OO님 안녕하세요.
요즘엔 면접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은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주셨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기보단, 도움 드릴 수 있는 내용을 차례로 적어볼게요.
[기본 질문]
Q1. OO님이 지원하신 회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뭘까요?
Q2. OO님이 지원하신 팀은 어떤 게 가장 고민일까요?
Q3. OO님의 경험과 강점은 지원한 회사, 지원한 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주력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면접이 아니라 서류부터 위 질문에 대해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는 대답을 고민해보셔요. 산업과 직무에 관계 없이 모든 채용 과정은 결국 Q3에 대한 답을 채용 담당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카카오페이의 고민]
플랫폼 사업이란 게 쿠팡처럼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룰 때까지는 흑자 전환이 어려워요.
사업 초기에는 마이너스를 감수하며 투자금을 태워서라도 마켓셰어를 넓히려고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미 여러 서비스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코스피에 상장을 했기 때문에 매년 재무/경영성과를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이제 분기마다, 해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한다면 얼마나 할지가 늘 관심사입니다. (다만 정확한 정보는 직접 산업/기업 분석 꼭 해보셔야 합니다!)
[카카오페이 재무팀의 고민]
카카오페이에는 송금, 결제, 대출, 광고부터 자회사인 증권, 보험까지 수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각 사업팀과 마케팅팀에서는 매년 성장을 위해 서로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요. 그럼 재무팀 분들은 한정된 예산을 어떤 기준으로 각 팀에 분배해야 할까요?
같은 돈을 지원했을 때 A 서비스가 B 서비스보다 수익성이 좋다면 A 서비스에 몰아주는 게 좋을까요?
지금은 A 서비스가 수익이 훨씬 크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B 서비스가 더 좋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정 팀에서 갑자기 예산 증액을 요청한다면, 증액에 대한 효과는 어떤 방법으로 예측할까요?
이렇게 카카오페이라는 배가 흑자라는 도착지로 잘 가고 있는지 현황을 분석하는 게 재무팀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저는 마케터라 재무팀에 대한 직무 이해가 한정적인 점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OO님의 강점]
제가 OO님이라면 인턴을 통해 얻게 된 강점을 크게 어필할 것 같아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카카오페이는 정~~말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어떤 ★★★ 분야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각 서비스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분석하는 일이 ★★★ 프로젝트와도 닮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