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민주주의

일상에서 상하관계 다시 생각하기

by 구대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모든 사람은 자유인이고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 전제가 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 속에 살면서도 이런 근본적인 가치를 잊고 살 때가 많다.

특히 직장에서 상하관계는 가끔씩 내가 부하직원의 무슨 주인인냥 행세하게 만든다.

직장은 그곳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공동체이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상하관계를 만들어 놓은 곳이다.


민주주의적 발상에 의하면 단지 서로가 평등한 동료일 뿐이다.

나는 단지 팀장 역할을 맡은 사람이고

부하직원은 단지 팀원 역할을 맡은 사람일 뿐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신분사회가 아니다. 그래서 이런 발상은 당연한 것이다.

누구도 당연하지 않다고 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


직장에서 업무적 차원을 넘어서 상사이기 때문에 부하에게 대우를 받아야 하고,

부하는 당연히 상사를 사적으로까지 대우를 해줘야 한다.

사장은 더하다.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지방의회 이곳저곳에서 근무했다.

의원과 직원의 관계에서도 이런 웃픈 상황은 자주 벌어진다.

지방의회라면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일부를 이루는 곳이다.

말하자면 민주주의가 시작되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어떤 의원은 자기 때문에 직원들이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냐며

직원들의 존재 이유를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다보면 직원에게 함부로 하거나 사적 요구를 서슴없이 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생활이다.

분명히 우리나라는 헌법과 법률에서 민주주의를 토대로 해서

국가와 사회가 규율되고 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받쳤던 곳이다.

그래서 헌법에서도 사회적 신분제는 인정되지 않는다. 관행적으로도 인정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조직에서도 상하관계를 복종관계라는 표현으로 쓰면 안된다.

(그럼에도 군대나 공무원 조직 속에 이런 용어가 존재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 조직의 목표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관계일 뿐이다.

단지 서로의 역할이 다른 동료일 뿐이다. 언제나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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