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직무 타겟
안녕하세요? '10초 안에 읽고, 10분 안에 쓰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생산관리에 (최종)합격을 했을 당시의 고객님이 쓰셨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1/31 15시에 마감하죠?) 생산관리에 타겟팅해서 자소서 작업했던 문항 일부를 들고 왔습니다. 탑티어급에 붙으신 분인 만큼 이것의 결과가 어찌 됐더라도 여러분들의 자소서와는 질적 차이가 느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 분이 작업했던 게 참 인상적이었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제 얘기를 자기 걸로 만들기 위해 며칠을 고민하던 모습이 바로 그 지점이었습니다. 이 분의 합격후기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지원하는 이 회사/사업부에 대해서 확실히 알지 않아도 됩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만 해당되는 얘기 아님). 매번 말하지만, 여러분들이 쓰는 자소서는 기업에 대해 쉽게 알기 어려운 개념을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퀴즈대회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역량/가치관/배경/history를 구체적으로 떠올리셔야 되고, 묻는 말에 답을 잘 해야 되고(질문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아야 하고), 큰 회사들은 그 회사 안에 여러 사업부들이 존재하는데, 지원하는 사업부에 타겟팅해서 자소서에 쓸 내 이야기와 엮어야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어설프게라도 '내 얘기/생각'을 풀어내야 됩니다. / 이런 과정이 어렵다고 외면하고 기업의 이례적 얘기 따로, 내 자랑 따로. 둘 간 시너지를 낼 생각은 안 하고 나열만 하는 건 자소서로서 낙제점입니다.
그리고 항상 말하지만, '본질'이 중요합니다. 본질이 뭐냐고요? 별 건가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원한 직무 담당자로서 선생님들이 돈을 받으면 돈값을 할 수 있느냐죠 뭐. 생각보다 simple합니다. 하지만, 영어 속담으로도 'simple is the best'란 말이 있지요. 심플하게 내 얘기를 응축시켜서 표현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나를 어떻게든 보여주려고 치렁치렁 내 자랑을 too much하게 하는 세상이지요.
아래 내용을 보시고, 자소서 구성의 여정을 저와 함께 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오픈카톡 주시고, 카톡 주시기 전에 카페 URL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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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동기 및 Vision]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지원한 동기와 사유 및 입사 후 포부에 대해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794/800 / cf. 방산기업이라 시작을 군 복무 얘기로 출발했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성과 중 1등한 것 혹은 머리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 걸로 시작하는데, 지원하는 기업마다 조금씩 차별화를 줘야지 경쟁력이 있습니다.
[PGM 사업부의 생산성을 책임지다]
군 복무 시절에 장병 대표로 육군비전 2030 아이디어 경연대회 본선에 참가하였는데, 육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조사해보고 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방위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역 후에는 전공수업 중에 TOC 제약이론을 배웠는데 사례를 조사하던 중에 한화테크윈의 행보를 접했습니다. TOC 이론을 적용하며 현금창출률을 개선하고 미국발 금융 위기를 넘겼다는 내용이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앞으로도 이러한 안정화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정밀유도무기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생산성과 납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PGM 사업부에 지원하였습니다.
[최적의 생산운영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다]
입사 후, 최적의 생산 계획과 라인 운영 방안을 수립하며 생산 효율성 극대화에 기여하는 생산관리 담당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두 가지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 CPIM을 취득하며 얻은 trade-off 관점으로 생산라인에 최적화된 SCM 운영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습니다. 둘째, 라인밸런싱을 통한 설비 최적화 경험을 살려, 비합리적인 4M 의사결정으로 인한 기회 손실 사례를 분석하고, 제품 및 공정 스케줄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PGM 사업부에서 일련의 역할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 최적화된 생산계획을 수립하여 최고 품질의 제품이 적기에 공급되는 데 힘을 보태는 생산관리 담당자로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재상 - 책임있게 몰입하는 주인의식]
주인의식 또는 책임감을 가지고 몰입했던 경험과 그로 인해 어떠한 성과를 이뤄냈는지 서술해주시기 바랍니다. 797/800
[내 역할 이상의 것을 해내며 조직에 기여하다]
제조현장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껴 산학 연계 인턴쉽을 신청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생산관리 관련 업무를 바로 할 줄 알았으나 팀장님께서는 현장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예상치 못하게 작업장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품과 설비를 이해하기 위해 제조 업무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생산 이슈를 겪었습니다. 완제품 검사 단계에서 성능 기준치가 미달되면 공압 조립품을 해체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큰 시간 낭비가 발생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를 해소하는 게 제 주요 업무는 아니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장 개선은 곧 제조 리드타임의 감소로 이어져, 생산관리의 유연성에도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어 해결하기로 맘먹고 나섰습니다.
공압 조립품이 다른 부품과 체결되기 전에 검사하는 방안을 떠올렸습니다. 이 해당 방안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했는데, 20분 동안 공압 조립품 단계에서 기압을 확인하면 완제품 단계에서도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검증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고, 가장 먼저 출근하고 점심시간도 활용해 한 달 간 30번의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를 품질부서에 전달하며 개선 방안을 적용하였는데 재작업 빈도가 30% 줄어들어 모두에게 호평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 설비 이해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인턴이었지만 고객사를 방문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입사 후에도 어떠한 업무를 수행할 때, 단편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기댓값을 고려하여 조직과 저 모두의 성장을 일궈내는 담당자가 되겠습니다.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재상 -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
최근 3년 내 본인이 경험했던 큰 변화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했는지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797/800
[선제적인 업체 발굴로 압도적인 ROI 성장을 창출하다]
학부시절 SCM 팀 프로젝트에서 6주차에 걸쳐 가상의 오렌지 주스 공장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4명의 팀원이 구매, 생산, SCM, 판매 관련 의사결정을 수립하고 각 회차 ROI의 결과가 산출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 공장을 맡을 때는 제품의 진부화 이슈로 재고 낭비가 많아 대부분의 팀에서 생산 로트 사이즈, 안전 재고를 조절하며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간 발표 당시, 모든 팀이 재고 수준을 하향 조정해 공급업체의 납기 변동에 따라 자재 수급에 취약한 상황이 공통적으로 발생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팀은 계약지수 측면에서 타 팀보다 이득을 취하고자, 싱글 소싱으로 장기, 대량 구매를 진행중이라 더욱 난감했습니다. 당장은 저희 팀이 비용적 우위를 점하겠지만 공급업체의 납기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공급 Capa가 여유있는 업체를 미리 탐색해 멀티 소싱 체제를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공급업체의 납기 준수율이 70% 밖에 도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팀은 미리 타 업체를 발굴해둔 덕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고, 완제품을 공급하지 못했던 타 팀의 몫까지 가져와 초기 ROI - 4.0%에서 최종 6.2%란 압도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최종발표 때, 게임을 운영하는 심사위원 분에게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 멀티 소싱으로 전환한 걸 칭찬받았습니다. 저희 조는 15팀 중 1위를 달성했고, 해당 과목에서 A+를 받았습니다. 입사 후, 이 경험을 살려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채용을 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제가 작업한, 삼성전자 생산관리에 최종합격을 했던 자소서 3문항을 갖고 왔습니다. 이외 전달사항입니다.
1) 저 면접도 합니다. 자소서는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것, 면접은 자기 생각을 말로 푸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자소서를 붙고 나서 면접이 막막한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줘 보셔요.
2) 1년권 외에 기한마저도 상관없이 타깃기업 1개가 '될 때까지' 프로그램을 무한히 존속시키는 프로그램도 런칭했습니다. 신입으로 시작해서 경력이 쌓이더라도 타깃 기업이 될 때까지 함께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문의 바랍니다.
3) 전자책을 발간했습니다. 21년부터 타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었는데, 좋은 기회로 오픈놀에서 판매를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 봐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