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요?

- 원하시는 방향을 정하시고, 부모가 먼저 변하세요.

by 자유연

‘금쪽같은 내 새끼’를 안 본 엄마가 있을까요?

오은영 박사가 등장하면, 육아 예능이 아니라 육아 교과서가 됩니다. 엄마들끼리 모이면 ‘금쪽이’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걸 보면, 육아는 여전히 쉽지 않고, 혼자 하기엔 버겁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초등아이,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나는 우리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방법은, 그 목표에서 나오니까요.


저는 딸 둘, 아들 하나를 둔 삼 남매의 엄마입니다. 큰아이와 막내 사이에 열 살의 터울이 있어, 엄마들의 육아 문화 변화도 몸소 겪었습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 아동 발달과 심리를 전공했고, 지금은 초중등 사교육 원장으로 지내며, 또 다른 관점에서 육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금쪽’이 맞습니다. 대부분이 외동이거나 사실상 외동처럼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기대, 엄마의 불안, 엄마의 사랑까지 모든 것이 한 아이에게 집중됩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피할 수는 없지요.

그러니 함께 생각해 봅시다.

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지.


1.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존재 자체를 칭찬해 주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훈육이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사랑은 흔들려선 안 됩니다.

“칭찬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웬 사랑 타령?”

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칭찬을 많이 하려면, 사랑이 꼭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는 칭찬은 아이에게 진실되게 닿지 않습니다.

‘칭찬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지나친 칭찬이 아이를 망친다’는 말도 있죠.

도대체 어떻게 칭찬을 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하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의 존재 자체를 칭찬해 주세요.

아이의 됨됨이와 태도를 진심으로 인정해 주세요.

잘못된 행동은 단호히 훈육하되, 그 외의 부분에서는 과할 정도로 칭찬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해볼 수 있겠지요.

“네가 있어서 엄마는 정말 기쁘다”,

“이걸 스스로 해보려고 했구나. 정말 멋지다”,

“매일 아침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최고야.”

이런 칭찬을 듣고 자란 아이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됩니다.

그 자아상이 결국 자존감이 되고, 정서적 안정이 되고,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2. 주체적인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기다려 주세요.


요즘은 헬리콥터 맘이 참 많습니다. 아이가 넘어지기도 전에 손을 내밀고, 문제에 맞닥뜨리기 전에 해답을 줍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빼앗게 됩니다.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회사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청년 이야기는 흔합니다. 회식 다음 날 아침에 못 일어난 아들을 대신해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는 엄마 이야기, 남의 일 같지만 결코 먼 얘기만도 아닐 거예요. 아이도 실수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는 자신만의 문제 해결력을 키웁니다. 엄마는 조급하지 않게, 옆에서 믿고 기다려 주세요.


AI 시대에 ‘헬리콥터 맘’은 맞지 않습니다.

이제는 엄마가 아이의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3. 생각이 깊은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 주세요.


책을 읽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이 자랍니다.

그냥 읽기만 해선 안 됩니다.

재미있게 읽어야 합니다. 그게 중요하지요.


초등 시기에 들여줘야 하는 가장 중요한 습관 하나를 꼽으라면, ‘재밌게 책을 읽는 습관’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책을 재밌게 읽는다는 것은 그 하나만으로도 생각하는 힘이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책을 재미있게 읽는 아이는 스스로 질문을 떠올리고, 상상하고, 연결하고, 의심합니다. 그게 바로 비판적 사고의 시작이지요. 요즘은 정보가 넘치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치죠. 그럴수록 생각하는 힘, 따져보는 힘이 무기가 됩니다. 게다가 좋은 책은 아이의 품성까지 키워 줍니다.


4. 리더십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앞의 세 가지를 모두 해 주세요.


긍정적인 아이, 주체적인 아이, 생각하는 아이.

이런 아이는 자연스럽게 타인과 협력하고, 문제를 조율하고, 자신의 뜻을 펼치며 살아갑니다.


리더십은 카리스마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리더도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리더로서의 모습은 다양하게 발현됩니다.

엄마인 우리가 할 일은,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걸로 충분합니다.


물론, 이런 모든 계획이 결국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아이는 원래 타고난 본인의 모습대로 자랄 테니까요. 하지만 방향은 중요합니다.


그러니 엄마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내 아이가 가진 기질과 자질을 잘 살펴보는 것,

그걸 잘 응원하며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요?


마무리는 오은영 박사의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