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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혁렬 May 22. 2019

마타 재계약, 캡틴 포그바, 우측 풀백 영입.

Red Devil's의 핫한 소식들에 대해 말하다, [Devil's Talk]

오늘은 #마타의 재계약 #캡틴포그바 #우측풀백, 달롯의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 해당 글은 매우 주관적이며, 뇌피셜도 어느정도 가미된 가벼운 글입니다. 언제나 다른 의견은 환영하지만, 지나친 비방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건 분석이 아니니까요 ㅎ..


# 스쿼드의 옵션, 마타의 재계약



  마타의 재계약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꽤 많습니다. 아무래도 팀의 개편을 바라는 서포터들 입장에서 마타는 방출 명단 1순위 중 한 명에 속하죠. 그럼에도 저는 마타의 재계약에 대해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의 주급? 이 부분은 제겐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마타가 현재의 급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주급을 원한다면 그건 내키지 않지만, 동일한 주급 내지는 +1만 파운드 정도라면 저는 마타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아마 주급은 동일하게 가되, 계약기간이 1년이냐 1+1이냐, 2년이냐 차이일거에요.)


  제가 마타의 재계약에 긍정적인 이유는, '옵션' 때문입니다. 현재 유나이티드 스쿼드에서 마타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유나이티드의 문제이기도 하죠. 상대가 수비블록을 제대로 갖추고 있을 때, 이 그물의 고리 틈새로 파고드는 무브먼트, 이 부분이 현재 맨유에서 마타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입니다. EPL은 과거 레스터를 시작으로, 번리, 왓포드 등 많은 팀들이 강력한 두 줄 수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는 번번히 이런 수비라인에 대한 공략의 어려움을 호소했죠.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공략법은 위에 말씀드렸듯이, 수비와 수비 사이에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조금씩 균열을 야기하는 플레이입니다. 이 공간에서 간결한 패스로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죠. 


  펩의 지도를 받은 맨시티의 공격진은 대부분 이런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현재 맨유에는 마타, 그나마 산체즈나 린가드 때때로 마샬만이 이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포그바는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키패스를 만들어내는 유형에 가깝죠. 산체즈나 린가드도 끼어넣기일 뿐, 마타만이 가능한 플레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마타가 주전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하며 70분 이후 상대가 높게 치켜든 방패를 부수기 위한 아주 샤프한 한 자루의 검으로서 활약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마타가 주전으로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마타를 비롯한 구단 내부 모든 이들이 마타가 주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타가 서브로서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슈퍼 조커로서 활약하고, 팀의 모범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서 활약한다는 전제하에 저는 이 재계약에 대해 찬성의 입장임을 밝힙니다. 


P.S) 굳이 첨언을 붙이자면, 솔샤르가 하고자 하는 빠른 축구에 마타가 어울리지 않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분명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빠른 축구에 모든 선수가 빠를 필요는 없습니다. 유나이티드의 역습이 매끄럽지 못했던 과정에 분명 마타의 아쉬움이 없진 않았으나, 마타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유나이티드의 역습이 좋았을까? 제 생각은 절대 아닙니다. 유나이티드는 기본적인 조직력을 올려야합니다. 동료들의 간격, 패스 루트, 상대 수비와의 거리등은 생각도 안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래쉬포드, 린가드, 마샬 등은 마타가 아닌 퍼거슨 시절의 루니같은 존재가 있어도 역습에 도움이 못될테니까요.


# 캡틴 포그바? 솔샤르의 의중은?


  - 이 파트에는 제 뇌피셜이 가득합니다.


  처음엔 찌라시로 넘기려 했으나, 폴 허스트까지 언급했습니다. 완전 근거 없는 소리까진 아닌듯 하군요. 솔직히 저도 걱정이 됩니다. 다만 솔샤르가 이런 선택을 내리는 것이 완전히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우린 조금 차이는 있지만, 꽤 성공적인 주장 선임의 선례가 있으니까요.


  웨인 루니. 한 때 라이벌팀으로 이적시켜달라고 땡깡도 부리고, 주급 올려달라고 떼쓰던 선수가 주장직을 달고 그 누구보다 듬직한 캡틴이 된 모습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루니는 유나이티드를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주장직을 달고 그의 책임감을 깨달았으며, 변화한 모습을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했을 때, 포그바는 분명 루니처럼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머릿속에 스치죠. 포그바가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지 솔직히 팬인 저도 모르겠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제 희망회로 + 망상을 더해 솔샤르의 의중을 한 가지 더 생각해봤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 더 이상 자신만의 삶이 아닌, 아빠가 된다는 무게감. 보다 성숙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된 포그바이기에 감독과 선수의 관계이자, 선배로서 공감하며 이러한 제안을 주진 않았을까 조심스레 뇌피셜을 끄적여봅니다. 


  차기 주장에 관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다루려고 했습니다. 솔샤르가 포그바를 정말 차기 주장으로 생각한다면 저는 이를 지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찌라시고 아직 미정인 상태라면, 하루 빨리 주장을 선임하길 바라며 제가 원하는 타겟은 마티치입니다. 마티치- 영 - 맥토미니 . 세 명이 주장- 부주장 - 3rd으로 팀을 이끌길 바랍니다. 


# 우측 풀백, 달롯의 치명적 문제.


- 글에 앞서, 완 비사카가 영입되었다는 전제하에 글을 썼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영입을 한 것도 아닌데 마치 영입한 거 마냥 써있군요 ㅎㅎ.. 양해 바랍니다.


  아마 낮에 무간지님이 한 차례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 사실상 프로로 한 시즌을 모두 보낸 경험은 아직 없던 선수에게 꽤 거금의 이적료로 미래를 위한 영입을 했죠. 디오구 달롯. 


  이후 한 시즌이 지난 후, 우린 그와 동년배인 완 비사카를 약 2.5~3배 이상의 이적료로 영입하려고 합니다. 보통 이렇게 되면 사실상 경쟁이 아닌 일방적인 관계가 성립되죠. 그들은 공격수가 아닙니다. 감독들이 로테이션을 가장 감행하지 않는 포백의 일원인 우측 풀백이죠. 우측 풀백에게 번갈아가며 기회를 준다? 이는 프리시즌을 잘못 보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입니다. 저는 꽤 강한 어조로 말할 수 있습니다. 포백만큼은 프리시즌에 확실하게 주전을 정하고, 그들로 하여금 풀시즌을 소화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조직력이 중요한 라인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잘 가동하는 퍼거슨도 포백에 대해서는 부상이 아닌 이상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가벼운 컵대회나 챔스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둔 리그에서나 아주 가끔 로테이션을 가동했죠. 


  그렇기에 달롯과 완 비사카는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명이 우위를 점하면 그 선수가 지속적으로 기회를 잡겠죠. 리그에서 진짜 말도 안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이상, 한 선수가 지속적으로 선발에 나설 것입니다. 실력도 실력이겠으나, 가장 최근에 더 많은 이적료를 투자한 완 비사카에게 보다 더 기회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디오구 달롯은 자리를 잃게 되겠죠. 유나이티드 입장에선 상당히 비효율적인 이적 정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 우측 풀백의 영입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비단 완 비사카가 아니더라도 영입을 필요하고, 그 이유는 달롯이 가진 치명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저는 달롯이 수비가 불안하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는 팀이 흔들릴 때, 같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에버튼 전). 그러나 시즌 초반에 비해 확실히 수비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기에는 상체를 아예 못 썼습니다. 그러나 어느샌가 속도로 상대를 따라잡은 후, 어깨를 적극 이용하는 수비를 보여주더군요. 그의 나이와 그의 공격성을 생각했을 때, 저는 수비력도 상당히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만 할 줄아는 풀백이 아닌, 생각보다 밸런스가 꽤 잡힌 풀백이었고, 전술 이해도도 괜찮아서 압박 타이밍도 잘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 그는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포백은 한 시즌을 풀로 함께 뛸 스쿼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조직력이 생명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달롯은 단언컨데 시즌 풀 타임을 소화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챔스 때문에 리그에서 한 두번 쉬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리그만 뛴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그는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미 시즌 중에도 스프린트가 반복될수록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스테미너의 문제로 상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도 계속 연출했죠. 이런 요인은 그렇게 노쇠화 되었다는 애슐리 영도, 이번 시즌 수비진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루크 쇼도 보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는 아직 체력적으로 프로씬에서 풀 타임을 연속적으로 가져갈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프리시즌에 솔샤르의 체력 단련으로 이 문제가 개선된다? 될 수 있겠지만, 이게 더 큰 도박수죠. 프리시즌은 포백의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포백만큼은 이미 체력적인 준비를 끝 마치고, 호흡을 끌어 올려야죠. 달롯에겐 안타깝지만 우린 보다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는 우측 풀백이 필요합니다. 완 비사카는 이미 이번 시즌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타겟이죠. 


  달롯은 변칙적인 윙어 기용과 왼쪽 풀백, 우측 풀백에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유나이티드 입장에선 상당히 유용한 자원입니다. 저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죠. 달롯은 또 다른 조커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팀에 기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르죠, 달롯이 준비를 끝마쳤을 때, 공-수 양면으로 완벽한 풀백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다만 다음 시즌에 바로 그런 모습을 기대하기엔 리스크가 크고, 그렇기에 우린 우측 풀백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글을 마치며,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분석을 병행한 글이 절대 아니죠. 그렇기에 다른 의견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다른 생각들을 더 많이 끌어내고, 제 사고를 더 넓히며 함께 또 다른 생각을 도출해 공유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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