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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공간 Apr 18. 2022

생활 밀착형 로컬 편집샵 보마켓

‘동네의 가치’를 생각하는 공간




출처: @bomarket 인스타그램


 보마켓은 동네의 가치를 생각하는 '생활 밀착형 동네 플랫폼'으로 서울에만 4개의 지점을 가진 식료품 마켓이다. 현재 남산, 경리단길, 서울숲, 서울로점이 있다. 보마켓 1호점은 언덕 위에 있는 남산맨션 1층에서 2014년도에 처음 문을 열었다. 동네에서 편히 들를 수 있는 식료품점이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공간은 처음 보마켓을 연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예쁜 물건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출처: 달주와 밈즈(mungdoo910)님 블로그
출처: 뜨랄라루(eunue35)님 블로그


 마켓이라 하면 동네의 슈퍼마켓 또는 플리마켓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보마켓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요즘’ 마켓이라 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며, 나아가 꾸준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물건만을 파는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를 도모하고 주민들의 생활과 이야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 공간인 셈이다.


 보마켓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위적인 느낌이 없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고객들도 이곳에 오면 공간 자체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동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민들이 어떤 물건을 좋아하는지를 미리 알아보고, 그에 맞게 형성된 집합체이기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물건을 선택하며 공간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출처: 뜨랄라루(eunue35)님 블로그
출처: treee(rud5762)님 블로그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있을 것 같은 외관의 보마켓은 사실 의외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자 보마켓이 말하는 ‘일상을 아름답게 하는 물건’을 만나볼 수 있다. 식료품뿐만 아니라 고무장갑, 테이블매트, 앞치마, 쟁반 등의 주방용품과 칫솔, 치약, 수건 등의 욕실용품도 구매할 수 있는데, 다양한 물건과 음식은 제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있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찾은 물건과 음식이지만 보마켓에서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주민들이 원했던 것은 일상 가까이에 있는,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진짜’ 마켓이다. 이제 이곳으로 모여드는 건 더는 주민뿐만이 아니게 되었지만 말이다. 보마켓은 계속 머물고 싶고, 놓치지 않고 구경하고 싶고, 마음에 드는 것은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들게 만드는 곳이 되었다. 이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몰도 운영하고 있으며, 디자인이 깔끔하고 심플한 물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bomarket 인스타그램
출처: 달주와 밈즈(mungdoo910)님 블로그


 보마켓 매장 내부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주얼이 돋보이는 건강한 음식을 주로 메뉴에 올린다. 이국적이고 밝은 분위기 덕분에 브런치를 먹으러 이곳으로 나들이를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이는 것만 예쁜 것이 아니라 내실도 튼튼한 보마켓.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핫플’이 갖춰야 할 조건이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보마켓에 들러보길 바란다. ‘핫플’을 넘어서서 동네의 일부로 자리 잡은 보마켓에서 MZ세대가 원하는 바를 조금 더 명확하게 느끼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로컬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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