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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공간 Jan 04. 2022

겨울에 보기 좋은 영화 추천

멜로, 판타지, 애니메이션, 드라마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게 저에게는 '찐'행복인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번에는 추운 겨울 꽁꽁 얼어 있는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인생 영화들을 추천해드리려 해요. 물론 직접 보았던 영화 중에 베스트로 추려봤습니다.






1. 이프온리(2004)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받는 법도.


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사만다 역), 폴 니콜스(이안 역)

개봉: 2004.10.29 (96분)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연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기쁨도 잠시,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단 것을 깨달은 그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전하기로 마음먹는데…


 이프온리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존재가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바로 그럴 때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당연하다고 느꼈던 존재가 당연하지 않아졌을 때 오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으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놓치고 있던 소중함을 깨닫고 기회로 얻은 하루를 다시 사는 내용은 저에게도 무척 와닿았는데요,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하루아침에 남자친구가 사라진다면, 함께하면서 상처 준 것과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주인공 이안이 보여준 하루 동안의 사랑 방식과 그를 온 마음으로 받아준 여자 주인공 사만다. 주고받는 대사 하나하나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로 여러분들께도 추천해 드려요.


Best review :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 내 인생에서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_(love****)



2. 클라우스(2019)

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다.


감독: 서지오 파블로스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로페

출연: 제이슨 슈왈츠먼J.K. 시몬스라시다 존스

개봉: 2019.11.15 (96분)



 편지 6천 통을 배달하라고요? 소통은커녕 싸움만 일삼는 마을에서요?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에 좌절한 우체부. 그냥 포기하려던 차, 장난감 장인을 만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줄 테니 편지를 쓰라고 하는 거야!


 "산타할아버지는 누구인가요?", "왜 빨간 옷을 입고 있나요?",  "착한 아이 명단이 실제로 있나요?"와 같은 산타클로스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가장 영화답게, 가장 순수하고 아름답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화 클라우스는 소통이란 주제를 편지로 표현하여 이웃 간 소통의 중요성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노골적이고 억지스러운 산타클로스의 이야기가 아닌 정말 그럴싸한 스토리로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극의 초반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당황하려던 찰나, 장난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천진난만한 웃음소리에 저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던 2시간이었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잠들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그 시절의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아, 그리고 극에 나오는 사미인은 실제로 북유럽과 러시아 쪽에 거주하는 약 13만 명의 소수민족이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하게 해줄 영화로 추천해 드릴게요.


Best review : 크리스마스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설명_(masic******)



3. 먼 훗날 우리(2018)

- I miss you.
- 나도 보고 싶었어.
- 아니, 내 말은 내가 널 놓쳤다고.


감독: 유약영

출연: 정백연주동우톈좡좡

개봉: 2019.11.15 (96분)



 2007년 춘절, 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린젠칭’(정백연)과 ‘팡샤오샤오’(주동우). 베이징에서 함께 꿈을 나누며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장벽 앞에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10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북경행 비행기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눈발이 흩날리는 중국 춘절의 모습이 잘 담겨있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입니다. 베이징 드림을 꿈꾸는 청춘남녀의 사랑과 이별, 재회를 담은 이야기로 두 사람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바로 우리, 청년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지극히 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공감하고 애틋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었어요. 보통 영화의 과거 회상 장면은 흑백, 현재는 컬러지만 먼 훗날 우리는 현재 상황이 무채색, 과거의 모습은 체색으로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영화 마지막에 나오죠. 저는 보면서도 많이 울고 이후에도 한동안 여운이남는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Best review : 여자에게 있어 가장 아쉬운 것은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기다리지 못할 남자를 만난 것이고 남자에게 있어 가장 아쉬운 것은 가장 능력 없고 초라할 때 평생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를 만난 것이 아닐까._뿌꾸(hwon****)



4. 패딩턴

If we're kind ant polite, the world will be right
우리가 착하게 살면, 세상도 좋아진댔어요.


감독: 폴 킹

출연: 벤 위쇼(패딩턴 목소리), 니콜 키드먼(밀리센트)

개봉: 2015.01.07 (95분)



 폭풍우에 가족을 잃은 꼬마곰 ‘패딩턴’은 페루에서 영국까지 ‘나홀로’ 여행을 떠난다. 런던에 도착한 ‘패딩턴’은 우연히 브라운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움직이기만 해도 사고! 만지기만 해도 사고! 1초에 한번씩 사고를 치는 ‘패딩턴’은 브라운 가족의 골칫거리가 되고 만다. 한편, 말하는 곰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악당 박제사 ‘밀리센트’는 호시탐탐 ‘패딩턴’을 노리는데…


 귀여운 저 아기곰은 마멀레이드를 좋아하는 패딩턴입니다.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허구한 날 사고를 치지만 절대 미워할 수가 없죠.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겨울 런던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어요. 빅벤, 국회의사당, 자연사 박물관, 타워브릿지 등등 런던의 유명한 명소들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영화를 보다 보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감동과 교훈까지 갖추고 있어 주말의 방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보기 좋은 사랑스러운 영화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패딩턴은 2, 3까지 나와 있으니 한편으로 아쉬운 분들은 참고하세요!


Best review : 재미와 감동 그리고 신나는 모험의 황금 배합. 런던에서 문화 충격을 경험하는 사고뭉치 곰 덕분에 시종 유쾌한 웃음이 새어 나온다. 서로 다른 존재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 것이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 역시 충실하게 전달한다._이은선 <매거진 M> 기자



5.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One thing is certain. Living is more sweeter than chocolate.
가지는 확실합니다. 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달콤하다는 것.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윌리 웡카), 프레디 하이모어(찰리 버켓)

개봉: 2005.09.16 (114분)



 전 세계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인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 매일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생산해 세계 각국으로 운반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공장을 드나 드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비밀의 공간이다. 어느 날, 윌리 웡카가 5개의 웡카 초콜릿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다섯 명에게 자신의 공장을 공개하고 그 모든 제작과정의 비밀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후 찰리를 포함한 5명의 아이들이 황금티켓을 발견하고 초콜릿 공장으로 초대받게 된다. 찰리를 제외한 다른 네 명은 웡카의 놀라운 발명품들에는 관심도 없고 한결같이 욕심과 이기심, 승부욕과 과시욕에 눈이 멀어 자꾸만 문제를 일으키는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어릴 때 처음 봤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찾아보는 명작 중 하나입니다. 일단 영화에 등장하는 초콜릿 공장의 모습을 신기하고 재미있게 표현해서 볼거리가 가득해요. 절대 잊혀지지 않는 움파룸파족의 춤과 노래! 탄탄한 스토리 구성도 돋보이는데요, 가족을 위해 초콜릿 공장에 가지 않겠다는 찰리에게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해준 찰리의 할아버지와 마지막까지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보여준 찰리. 그리고 그 모습에 놓치고 살던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윌리 웡카의 모습까지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줍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고 나니 달달한 초콜릿이 당기더라고요. 2023년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편 '웡카'가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혹시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처럼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기 좋은 영화니 꼭 감상하길 바랍니다.


Best review : 명작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때문에 십수년전 작품도 촌스러움이 묻어나지 않는다. 팀버튼 감독의 작품이 유독 더 그렇다. 시대를 앞서간 작품들이 무수히 많다._(my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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