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창업센터에서 매번 하던 강의가 아니라 입주사분들을 대상으로 UX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이란 말을 쓰기엔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컨설팅이란 말 자체가 authentic하지 않다는 느낌을 줘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초기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들을 보고 피드백을 주니 그냥 강의만 일방적으로 전달할때보다는 회사 상황에 맞춰서 피드백도 줄 수 있고, 고민들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거 만들긴 어렵고 남의 걸 피드백 주는 건 쉽지만, 그래도 초기 서비스 기획/디자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욕심’인듯하다. 핵심 기능부터 충실히 happy path가 작동하는지 검증해야하는데 운영에 대한 고민 없이 기능들을 넣다보면 칼 30개가 들어있는 맥가이버 칼이 되기 쉬운 것 같다.
두번째는 당연한 말이지만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인데, 서비스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있지만 실제 구매버튼은 몇 번의 뎁스 후에야 있다던지, 명확하지 않은 워딩의 사용 등, 매일매일 서비스에 대해서 고민하는 내부인들이야 모든게 명확해보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단어 하나 기능 하나하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탈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정도 단계에서는 피드백을 줬다기보다도 각 기능과 워딩에 대한 필요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명확하지 않은 것은 다 빼는 쪽으로 피드백을 드렸더니 다들 좋아하시는 듯 하다 ㅋㅋ 내가 만드는 서비스도 늘 낯선이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많이 뺄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