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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기획 Apr 28. 2021

게임의 법칙, 회사생활의 법칙 2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에서 발견한, 직장인 생존의 법칙

2편 : 대인관계의 기술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 내용은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에서 발견한 회사 생활의 법칙, 인간관계 편이다.


첫째, 적과 나의 상대적 입장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적과 나의 상대적인 입장이 바뀌는 순간이 있다. 처음에는 내가 강했지만, 어느 순간 상대방이 강해지는 순간이 온다. 내가 강한 순간에는 저돌적으로 상대방을 향해 돌진하지만, 반대의 순간에는 적절히 몸을 숨기며 도망 다녀야 한다. 이처럼 짧은 게임 한판이지만, 이 시간 동안 적과 나의 상대적인 입장이 수시로 바뀌며, 때론 갑이 되고 때론 을이 되는 순간이 온다.


이런 상황은 회사 생활을 할 때도 종종 벌어진다. 회사 생활 내 관계를 특정 짓는 대표적인 말 중에 갑과 을이 있다. 거래처에 대해 발주처가 갑이 되고, 직급이 올라 갈수록 보통 갑의 지위를 누리게 된다. 부서별로도 힘이 있는 부서가 그렇지 못한 부서에 대해 상대적으로 갑의 위치에 서게 된다. 이때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은근히 고압적이거나 지배적인 자세로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대하게 된다. 어찌보면 인간이 가진 본능인지도 모른다. 일명 완장 효과가 발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내가 하대하고 무시했던 을에게 내가 상대적으로 부탁을 해야 하거나 미안한 순간이 온다. 내가 매몰차게 거절하고 돌아섰던 사람에게 언제가는 비굴하게 찾아가서 부탁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때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갑질이 부메랑이 되어 상대방은 더 쎈 방법으로 나를 공격해 오거나 갑질을 할 수도 있다. .


서로의 상황과 처지는 늘 바뀌고 변한다. 그에 따라 내 입장도 늘 바뀔수 있음을 명심하자. 역지사지 까지는 아닐지라도,  ‘입장은 늘 바뀔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상대방을 좀 더 유연하고 배려있게 대할 수 있는 태도가 만들어 질 것이다.


둘째, 눈 앞의 파워 큐브에 집착하지 말라.



게임을 하다 보면 바로 눈앞에 손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는 파워큐브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성급한 마음에 그 파워 큐브를 먹으려고 하다간 큰 코 다친다. 내가 파워 큐브에 집중하는 사이 어느새 나를 노리고 나타난 적의 총알 앞에 희생양이 되기 때문이다. 눈 앞의 이익에 집착하다 더 큰 것을 잃게 된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금전적인 이익일 수도 있고, 육신의 편안함이나 심리적인 이익일 수도 있다. 물론 적당히 회사를 이용하고 회사 일을 하면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즐길 수도 있다. 소위 떡을 만지다 보면 콩고물이 묻게 되고, 그 콩고물이 주는 향연에 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잠깐의 향연일 뿐 그 잔치를 즐기고 난 후 얼마 후 주변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길 바라고, 다른 사람들이 안다는 것을 나만 모를 뿐, 암암리에 소문은 퍼지고 퍼진다.

눈 앞의 이익을 쫓는 순간, 순간의 만족도는 올라가고 취하는 것은 있겠지만, 결국 더 많은 것을 읽게 되는 순간이 온다. 사람에게 신뢰를 잃고, 신뢰가 무너지면 사람을 잃게 되고, 결국 어느 순간에는 나를 잃게 되는 순간도 오지 않을까?


눈앞의 이익을 쫓는순간은 모든 것을 잃게되는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잊지말자.


내 이익을 따를 것인지, 떳떳한 선택을 할 것인지 망설여 지는 순간이 온다면 어김없이 후자를 선택하기 바란다. 잠깐의 불편함과 스트레스는 있을 지언정 적어도 후회는 남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셋째, 과시하지 말고, 약한 척하지 말고



게임 내에서 채팅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지만, 이모티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장치가 있다. 이때 상대방을 향해 놀리는 표정을 짓거나, 때로는 불쌍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단순한 표정일 수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약한 척하는 사람은 더 쏘고 싶어 지기도 하고, 놀리는 사람은 진짜 더 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처치하고 싶어진다.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비하하거나 자신감 없는 사람을 보면 동정심이 들기도 하지만, ‘진짜 그런가 보네’ ‘같이 일하지 말아야 겠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자기 자랑이나 공치사를 자주하거나, 잘난 척을 일삼는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를 빡침이 솓는 것은 나만의 느낌적인 느낌일까?  


관련해서, 직장 내 인간 관계를 대변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물론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좋고,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적당히가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100으로 자랑할 것을 20으로 줄여서 하고, -100의 단점은 -20으로 포장할 줄 아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본다. 말이나 감정에 힘을 빼고 적당히의 기술을 장착해 보기 바란다.


넷째, 상대방 특징에 맞게 대응한다.


게임에는 수십가지의 캐릭터가 존재하며 캐릭터별로 이동 속도나 장착하고 있는 무기가 다르다. 똑같은 방법으로 적을 상대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A라는 캐릭터를 상대할 때는 A’ 전술을 쓰고, B라는 캐릭터를 상대할 때는 B’를 써야 한다. 상대에 맞게 전술을 변경해서 대처해야 한다.


조직에도 수십, 수백 가지 사람이 존재한다. 혈액형이나 MBTI로만 분류해도 수십가지의 유형에 이른다. 게다가 상황이나 직위에 따라 사람의 입장이 다르기에 평소와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 센스 있게 그 사람의 입장과 특징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또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상대방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말하는 현명함이다. 팀원이라면 팀장의 입장에서, 영업부서라면 지원부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술이야 말로, 관계지수를 높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다섯째, 게임이 싫으면,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라.



게임 리뷰를 보면 게임이 어쩌구 저쩌구, 이건 잘못됬네, 형편 없네 등으로 게임을 비판하고 소위 까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게임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엄연히 게임의 룰이 있고, 누군가는 그 룰 안에서 움직이며 실력을 키워 게임의 승자가 되는데, 누군가는 그저 불평 불만만 할 뿐, 실력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가끔 불평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거의 습관적으로 입만 열면 팀장 험담, 동료 뒷담화, 회사 욕 등을 입에 달고 산다. 그렇게 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런 습관만 몸에 베며,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의 에너지까지 고갈시킨다. 이런 사람을 일명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불평불만을 들어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 몇번 반복되다 보면 지치고 그 사람을 피하게 되고, 싫어 지기까지 한다. 소문은 금방 퍼지고 그 사람은 조직내 불평불만론자로 자리할 뿐이다. 불평 불만이 있으면 산에 올라가 허공에 떠들거나, 셀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편이 낫다. 혹시 그렇게 해도 해소가 되지 않는다면 그땐 하던 게임을 접고, 다른 회사를 찾는 편이 낫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를  잘하는 방법이자, 게임에서 발견한 회사 생활의 법칙에 관한 이야기였다. 마지막 말로 글을 마무리 한다.


게임은 게임일 뿐 중독되지 말자.
회사는 회사일 뿐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회사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말이다. 적당히 즐기며 다만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만이 회사 생활을 즐겁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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