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있는 기획서 도입논리 [우산-비-하늘] 이면 끝!
기획서도입부 및 목차구성방법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기획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기획을 이렇게 정의해 보았습니다. 기획이란
“주어진 사실을 분석해서 어떤 문제를 도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최적의 해결책을 선택하는 과정”
이라고 말이죠.
물론, 기획은 그 후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내가 선택한 해결책을 구체적인 과제와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해야 하고, 리스크도 예상해 보야 하고, 기획을 실행했을 때의 효과를 증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절차를 차치하고 기획의 핵심논리는 사실, 문제, 해결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획 = 사실 → 문제 → 해결책
위 논리를 제목에서 밝힌 우산, 비, 하늘과 연결해서 설명해 보면, 하늘=사실, 비=문제, 우산= 해결책이 될 수 있겠네요.
(사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문제) 곧 비가 올 것 같다.
(해결책) 우산을 준비해야겠다.
이때 위 논리는 말그대로 기획자가 생각한 방식이자 사고의 흐름입니다. 사실을 분석해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떠올리기까지의 절차를 그대로 나타낸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순서 그대로를 기획서로 옮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내 생각이 얼마나 논리적인지 자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기획서에 표명할 때는 정확하게 이 순서를 뒤집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도 없고 핵심이 뭔지가 궁금해서 현기증나는 상사를 정조준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팀장님.
(하늘) 제가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니까요 먹구름이 잔뜩 끼었고 점점 이쪽으로 이동하고 있더라고요.
(비) 곧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외근 가야하는데 비 맞고 가면, 초면에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잖아요.
(우산)그래서 말인데, 우산을 하나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팀장님.
(우산) 우산 하나 구매해야 합니다.
(비) 외근을 나가야 하는데, 밖에 비가 올 것 같습니다.
(하늘) 제가 좀 전에 밖에 하늘을 보니까 먹구름이 잔뜩 끼었더라구요. "
우산-비-하늘의 순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즐겨쓰던 설득 방식[결론-이유-근거]이기도 하며,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 PREP] 기법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바바라 민토가 고안한 [피라미드 구조]와도 같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기획서 도입부 논리로 완성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목에서는 핵심이 뭔지, 결론이 뭔지를 이야기 합니다
-우산 구매해야 합니다.
2)배경에서는 왜 이걸 해야하는지 기획자가 발견한 문제의식과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 비가 올 것 같다, 외부미팅시 필요
3)현황에서는 배경에서 밝힌 문제의식을 뒷받침하는 사실적인 근거를 제시합니다.
- 하늘을 보니 먹구름 잔뜩끼었음
이를 완성된 형태의 기획서로 바꿔보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입부의 논리를 결론-이유-근거로 완성했다면, 뒤에 이어지는 흐름은 뭘 - 어떻게- 그래서 효과가 뭔지를 추가해서 Why-What-How-So What의 흐름으로 전체 논리를 연결해 주면 됩니다.
물론 우산 하나 구매하는데 이런 기획서를 쓰는 사람은 없겠지만, 기획서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이 워드나 한글 기획서의 내용이라면, 위→아래가 아니라 좌→우로 넘어가는 파워포인트 기획서에도 적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서의 도입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이나 상사의 유형에 따라 처음 몇 줄만 읽어보고 더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기도 하고, 전체 기획서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장황하게 설명하는 방식보다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나 CEO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없습니다. 내 기획서를 끝까지 읽게 만들고 싶다면, 기획서의 도입부 논리를 우산-비-하늘로 완성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