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직장인 성공 매뉴얼
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잘한다는 것은 별개이다.
- 소포클레스 (고대 아테네 그리스 비극 시인)
이 주제에 대해서 저의 경험담을 적고 있는
지금도 저는 회사에서의 업무와 관련된 의사소통,
그것이, 보고이든, 발표이든, 토론이든, 메일이든,...
이 세 가지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결론부터" "간단하게" "정확하게"
얼마 전 업무를 하다가 받은 메일이 있는데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몇 번을 읽어도 도무지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으니...
이 메일은 제가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기존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물음을 했고, 그것에 대한 답변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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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 내용 중략)
네, 부장님
그러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그러한 것이 발생하는 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조치를 위해서 YYYY가 우선되겠지만
그것으로 ZZZZ가 쓰이지 않으므로
이 부분에서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취지였습니다.
즉, YYYY 조치를 취하더라도
불가피하겠지만 ZZZZ는 여전히 별도의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는 부분에 방점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하 내용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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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채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결론부터" "간단하게" "정확하게"
세 가지의 원칙으로 다시 작성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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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존 서비스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안을 실행해도,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것을
100% 막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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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 더 이해가 잘 되고, 쉽게 읽히나요?
부정형을 부정하고, 문장 전체를 마지막에 다시 과거형으로 전환시키고..
세종대왕님이 노하실지 모르겠네요.
정확한 의사소통은
일잘러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도 다듬고 또 다듬고 있습니다.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 중 빠진 것은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