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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Jan 29. 2020

다낭 살이 4년 차

방황 끝에 정착한 이야기 - 에필로그 -

저는 말이죠

태생부터가 오지랖이 넓고 역마살이 끼었던지

어린 시절 저를 낳았을 때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태어난 저는 참으로 많은 이사를 다녔어요.

어렸을 적에 기억에 우리 집에 화장실이 따로 밖으로 되어있었던 적도 있었고

이사하던 기억이 많아서 이사를 한 열 번은 했나 보다 를 입에 달고 살았었죠.


그렇지만 8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 아파트에 살게 되고

제 방도 생기고

그렇게 꿈꾸던 침대 생활도 시작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 아빠는 대기업에 다니던 사람이었고

우리 엄마는 알뜰하게 돈을 잘 모았던 사람이었어서

신혼생활 알뜰하고 힘들게 한 뒤에 좋은 집으로 한 번에 업그레이드한 거 더라고요.

차도 있었으니 나름대로 중산층 이었습니다.


대기업 다니는 아빠

요리 잘하고 이쁜 엄마

골목대장 나

그리고 먹을 것 좋아하는 샘쟁이 내 동생


이렇게 쭈욱 살았으면 좋았을걸..

우리는 아빠의 교육 욕심에 이사를 가고

동네가 맘에 안 들어서 또 이사를 하고

참... 이사를 많이 했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성인이 되어서 선택한 직업이

전국 팔도를 떠돌며 생활하는 그런 일

집이나 아파트를 분양하는 그런 일

거기에다가 프리랜서의 특성을 너무나 잘 이용해

1년에 대부분의 나날들은 일이 아닌 여행으로 한국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기를 15년쯤?

필리핀 세부에서 2년간 생활하고 나서

다낭에 왔는데

어머나 세상에

여기서 그 평생의 인연이라는 사랑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브리나와 뎁챠이 가 가정을 이루었고

저는 어느덧 다낭 생활 4년 차가 되어갑니다.


베트남 생활 16년 차(뎁챠이- 베트남말 수준급) 와 다낭 생활 4년 차(사브리나 - 주로영어사용)

그리고 사랑스러운 골든 레트리버 2마리를 키우는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하고

현실적인 것 같은데 몽상가이고

누구는 익숙한 일도 호기심 많게 바라보는

제가

다낭 살이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일들을 하나씩 써볼까 합니다.


뭔 서론이 이리 긴가... 하실지도 모르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잖아요


호기심 많은 주절 쟁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낭 살이 하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 

한 장 한 장 기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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