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독자가 10명이라는 알림을 받았다.
원래 난 브런치는 유튜브와 달리 광고수익을 전혀 벌 수 없고 폐쇄적인 사이트라서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데 그냥 작가 도전이나 해볼까하고 시작했다.
첫 글은 브런치에 여러 번 도전한 사람들이 읽길 바라는 마음에 2번 만에 합격한 이야기를 썼고 다음 글부터는 옛날에 썼던 글과 요즘 드는 생각을 올리는 형 그리고, 오랫동안 생각에만 머무른 이야기를 써나갔다.
그런데 오늘 구독자가 한 명 줄었다. 지금까지 두 명이 줄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남의 이야기 연재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남들처럼 구독자 수가 몇백 몇천이 아니니까 누가 구독하는지 내 글에 라이킷 누르는지 닉네임들은 얼추 기억이 난다. 애초에 알림으로 기록이 다 떠있다......
차라리 유튜브처럼 누군가가 좋아요를 누른다고 해서 알람이 안 뜨면 좋았을 텐데, 누가 구독하는지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벌써부터 라이킷과 구독 알람에 일희일비가 갈린다. 댓글이 안달리니 읽는 사람이 뭔 생각을 하는지도 전혀 모르겠다. 이분법적으로 재미 혹은 노잼인가ㅎㅎ?
글을 올리고 바로 내가 좋아하는 알림이 뜨면 기분이 좋아지고 몇 시간이고 반응이 없으면 알림이 뜰 때까지 수시로 접속하고 브런치 계정 삭제까지 고민하는 상황 말이다......
이런 나를 보니까 무조건 자극인 먹이와 조건 자극인 종소리로 조건 형성을 시켜서 조건 자극을 주면 조건반응을 하는 파블로프의 개가 생각난다.
알람이 뜨고 라이킷 수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나와 비슷하다.
아마 나는 파블로프의 개가 되어가는 걸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