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이 '소비를 줄이자'는 목적을 이루는데 꼭 필요한지 하나하나 뜯어보자.
1) 지출 날짜: 꼭 필요하다. 소비를 줄이려면 돈을 쓴 시점은 알아야 한다.
2) 지출 금액: 꼭 필요하다. 소비를 줄이려면 얼마를 썼는지 알아야 하니까.
3) 지출 수단(ㅇㅇ카드, 현금 등): '소비를 줄이자'는 목적과는 상관이 없다. 기록해 두면 참고가 될 때도 있지만 필수로 기록할 필요는 없다. 요즘엔 한 번의 결제에 '간편 결제 충전금'과 '신용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때도 있어, 더 기록하기 복잡해졌다.
4) 지출 카테고리: 꼭 필요하다. 예산을 카테고리 별로 세우기 때문에. 파트 2에서 카테고리 나누는 방법, 파트 3에서 예산을 세우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다.
5) 지출 내용: 꼭 필요하다. 어디에 썼는지 나중에 봐도 알 수 있어야 하니까. 내용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내역 하나하나마다 '상점 이름', '산 물건들 목록', '산 이유'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서 쓰자.
▷ 그래서 나는 초록색으로 표시한 4가지만, 아래 표처럼 기록하고 있다.
가계부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니, 지출 기록을 수시로 할 수 있어 편하다.
다만 어떤 가계부 앱에서는 '3) 지출 수단'을 필수로 입력해야 하는데, 그럴 때는 그냥 적당히 쓰자. 하나로 통일해서 써도 좋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고민하지 말자.
6) 수입 날짜: '소비를 줄이자'는 목적과는 상관이 없다. 필요하지 않다.
7) 수입 내용, 수입 카테고리: '소비를 줄이자'는 목적과는 상관이 없다. 필요한 요소가 아니다.
8) 수입 금액, 수입 금액 총합계: 목적을 이루는데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진 않기에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예산을 계획할 때 참고해야 하므로, 대략적인 금액은 알고 있어야 한다.
▷ 나는 일정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내 수입 수준을 알고 있다. 나처럼 저절로 수입 수준을 알 수 있다면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수입이 불규칙적이라면, '수입을 늘리자' 혹은 '수입을 관리하자'라는 목적으로 별개의 수입 관리부를 만들자. 지출 관리와는 완전히 분리하고 '수입 내역의 날짜, 금액, 내용'을 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