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부 못 하는 아이는 없다~

진로교육을 마치고~

단기 특강.

21년 차 일본어 선생님이라는 직업적 특징으로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진로 교육 특강을 하게 되었다.

8명이 9조로 구성된 인원과 함께 하며,

난생처음 보는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듣고

같이 부지런히 활동하는 아이들이 신기하셨는지,

관계자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이 저렇게  집중하는 모습은 처음이예요'' 라고.

아이들도 안 거다.

처음 본 낯선 선생님이

'진로'다 '가치관'이다,

뭐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대는 데도

21년을 학생들을 가르쳐온 낯선 사람이

자기들한테 뭐 하나라도 이해시켜주려 한다는 것.

그리고

하나라도 알려주려 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자신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지루하고 너무나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을

땀 뻘뻘 흘려가며

한 명씩 눈 맞추어가는 내 열정을 아이들이 느낀 것 같다.

그때 알았다.

세상에 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는 것.

세상에 못 가르치는 선생님만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모두

어른들의  정성이라면 모두 다 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내가 또 하나를

더 배웠다.

세상에 공부 못 하는 아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