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열심이지?'
하루하루
누가 하라고 떠민 것도 아니고
누가 하라고 채찍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열심히 사세요?'
갑자기
어제 이런 질문을 받고
'나 왜 열심히 살지?'
어제부터 줄곧
이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내가 왜 열심히 사는지.........
내가 왜 목숨 걸고 하는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조차 열심히인 나.
'에휴, 나 뭐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
뭔가 '열심히'라는 말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다.
운동 후 근육 통증의 느낌이 없으면
왠지
제대로 안 한 듯한 꺼림칙함처럼,
스스로 '열심히'한 느낌이 안 들면
꺼림칙하다.
그 느낌이 싫다.
마치
몇 백번 반복의 근육 운동처럼.
스스로를 힘듦으로 몰아놓고
그 힘듦을 힘들어하며 즐기는 것 같다.
그 고통을.
'열심히'도 중독인 것 같다.
스스로 열심히가 아니면 마음이 불편하다.
이 '중독' 어디서 온 걸까?
이 '중독' 어떻게 연착륙을 시킬까.....
또
이 답을 위해
열심히 생각한다.
'나 뭐냐. 못 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