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린 Dec 04. 2015

Long Table Bar

[방콕여행] 수쿰빗/아속역 근처 야경 추천


수쿰빗역 근처 호텔에 도착하니 밤 10시는 되었나. 짐만 던저 놓고 LongTable바를 가보기로 했다. 하루가 아까우니 야경이라도 볼 심산으로. 새벽 2시까지 영업이라는 건 미리 공부해 와서 알고 있었다. 아까 택시타고 호텔로 들어 올때 높은 건물 중간에 자리잡은 Long Table 간판이 눈에 띄어 봐뒀다. 가까워 보이니 가봐야지. 원래는 편의점에서 맥주랑 이런저런 안주 사먹는걸 좋아하지만, 편의점 탐색도 아직 못했으니 가보기로 했다. 더운 날씨에 맞춰 옷을 갈아 입고 슬리퍼를 끌고 거리로 나섰다. 수쿰빗, 아속역이 교차하는 사거리에서 큰 건물들을 올려다 보니 롱테이블 간판이 보였다. 우산도 안들고 나왔는데 천둥이 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Go. 

길거리에 누워서 자고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난 왠일로 잔뜩 긴장해 버렸다. 이런건 우리 나라건 외국이건 적응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지만, 낯선 곳이니 오감이 다 열리는 기분. 여행을 많이 다녔어도 첫도시의 첫날은 긴장된다. 

Bar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느라 조금 헤맸다. 슬리퍼에 대충 복장이라 주의를 좀 받았네. 그래도 여행자는 대충 차림이라도 들여보내 준다. 여행자의 특권인가. 그렇다면 즐기자. 추천 칵테일을 시키고, 배가 고파서 팟타이도 추가로 시켰다. 태국에서는 '팟타이'를 먹어 보라고 했던가, 공부 했던 기억은 있는데 '팟타이'도 입에서 잘 안나오는 아직은 태국 초보자. 바 분위기가 어두워서 사진찍기는 어려웠는데, 어두우니 야경 보기에는 딱이었다. 푹신한 소파에 몸을 눕히고, '아. 진짜 방콕인가.' 그제서야 방콕을 만끽. ' 놀러 오긴 왔나봐' 새삼 실감 했다.  






여행 tip.

#. 야경을 보기 좋게 바 분위기는 대체로 어둡다. 이 롱테이블 바는 호텔에 있는 바인데, 옆에 수영장도 있다.

#. 10월 21일의 방콕은아직 우기에서 벗어나지않았다.(동남아 우기는 10월 말까지.)

바에서 칵테일 한잔을 하고 있는 동안에 사실 천둥 번개 치고 비가 살짝 오긴 하더라. 이때 여행을 하려면 우산 필수.

#.방콕엔 지상철과 지하철이 있다. 수쿰빗역은 지하철, 아속역은 지상철인데, 두 역사이는 가깝다. 여기 사거리에서 10분이면 롱테이블바에 갈 수 있다.

#. 가격은 비싼 편. 칵테일2잔, 팟타이, 물 모두해서 1320밧.

매거진의 이전글 왓포 사원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