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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Dec 11. 2015

왓포 사원 산책

운동을 하기로 했다.

40일 여행에 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 3개의 나라를 돌아 보았다.(도시는 10개.)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항상 질문이 뒤따른다.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

.

.

.

한 도시에 짧게는 3일에서 길게 일주일 정도 밖에 있지 않는데 어디가 좋았는지 어떻게 확실히 대답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같은 나라라면 도시를 옮겨도 같은 화폐에 비슷한 음식들이 있으니 위의 3개의 나라들 중 감히 꼽자면 나는 태국.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태국에서는 좀 여유롭게 여행한 편이라 좋았고,

그 여유를 틈타 많이 걷자고 노력을 해서 뱃살도 좀 들어갔고,(몸무게는 재지 않았으니 확실하진 않지만 기분상) 그리고 이 세나라 중에 물가가 제일 싸니까.

이런 자잘한 이유가 아니고서야 모든 나라들이 다 좋았다. 

놀러(?) 온 곳인데 안좋은 것이 어디 있겠어. 돈쓰러 왔는데 이상한 곳이 어디 있겠어.



방콕, 쌈쎈거리에 있는 숙소에 있을때, 나랑 언니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

늑장 부리다가는너무 더워지니까, 2시간쯤 걷다가 다시 2시간쯤 걸어서 돌아오는 걸 목표로 했다.

쌈쎈거리에서 강을 따라 왕궁쪽으로 걸었다.

대학을 하나 지나가기도하고, 맨발로 공양을 하는 스님을 지나치기도 했다.

이제 막 분주해지기 시작한 시장을 지난다. 가판대 위에 고양이는 한가하게 하품을 한다.




걷다 보니 왓포 사원이 나왔다.

여기는 안에 누워있는 불상이 있다고하는데,입장료가 100밧이다.

(아침은 50밧까지, 커피는 20밧인 우리에게 살짝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구경하러 들어가본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구경하기에 좋고, 땡볕이 아니라 더 좋았다. 

하늘 색이 너무 이쁘다.

왓포 사원은 입장료 100밧에 무료 물을 주는데, 한시간은 걷고 난 뒤라 작은 물병하나가 감사하더라.

사원안에서 단체로 춤을 추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는데,

손가락 모양 잡는 폼새가 예술이다.




람부뜨리 거리에서 고기 덮밥을 먹는걸로 오늘의 일정은 이걸로 끝.

장기여행의 장점이란, 태양이 뜨거울때는 숙소에서 쉬었다가 갈 수도 있고, 이렇게 아침에 신나게 산책하고 나면 오후에는 쉴 수도 있는 이런 여유가 있는 것.


아침 산책에 왓포 사원까지. 좋았다.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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