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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Jan 24. 2016

생선 비린내가 시장을 가득 채웠다.

동남아 40일 여행. 3일.

'이 더운 나라에서 생선을 먹는 모험은 말아야지.'

시장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여기는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다.





고개가 빠지게 잠을 잤는데도 아직도 차안.

방콕 수쿰빗 거리에서 2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휴일이라 고속도로가 꽉 막혔다. 

덕분에 3시간을 넘게 차에서 잠을 자 버렸다.

고개가 너무 아프네.이런.


MAEKLONG 기차역에서 30분 자유시간을 가졌다.

(기차역 화장실 이용료는 3밧이다. 이용료가 있다고 화장실 수준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난 화장실 안쓰기로 했다.)


기찻길 시장 입구. 관광객들이 살 건 별로 없다. 과일 정도?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기차레일 위로 시장이 차려져 있다. 


여기가 기차의 마지막 역인데, 하루에 3번정도 기차가 들어 오는데,

투어에서는 10시 30분쯤 들어오는기차를위해 방콕 시내에서 아침 7시에 출발을 한다.

이번에는 보수 공사 기간이라 기차가 안다닌다고 했다.

기차가 들어올때 시장 가게들이 시장 매대를 올려 길을 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



시장으로 들어서자 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동남아에서는 생선은 사먹지말아야 겠다.'

비린내가 진동을 하는 시장 골목을 동동 거리고 구경을 했다.

뭐 살 것이 없나 열심히 살펴 봤는데 눈에 띄는게 별로 없었다.

앗.

개구리도 있어. 대박.

저걸 사서 집에서 구워 먹는건가?

팔려고 개구리를 기르는 건 아니겠지?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갔다.

신기하긴 신기하네.


그나저나 여기는 왜 이렇게 비린내가 진동을 하는 건지.

생선들 먹고 다들 탈은 안나나 몰라.

망고스틴이 80밧이라고 써있었다.

여기선 kg 단위로 많이 사니까 아마 1kg인걸 꺼야.

왠지 비싼 것 같아 못 샀다.

(우리나라 물가랑 생각해보면 싼건데 말이지.)

과일 중 제일 먹기가 편한게 망고 스틴인데,

잔뜩 먹고 올 껄 그랬다.

지금에와서야 조금아쉽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며 시장 구경을 끝냈다.


얘네를 사면 집에서 구워 먹는단 말인가. 헐.

가이드 아저씨에게 여기 시장에서는 과일 가격이 괜찮다고 했는데,

시장 끝까지 들어갔다가 나왔어도 뭘 하나 못샀네.


동네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던 동네. 관광객들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기차가 들어오는 진 풍경을 못봐서 아쉬웠던 위험한 기찻길 시장은 이렇에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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