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흔적들

— 글을 따라 나를 찾아가는 여정

by 하야

나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죽음, 누군가의 침묵, 누군가의 손길,

누군가의 외면…

그 무수한 순간들, 무수한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흔적들이 나라는 결을 이뤘다.




엄마는 내가 아주 어릴 때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나는 조부모의 집에서 조용히 자랐다.

사랑받은 기억은 희미했고

감정은 언제나 마음속 어딘가 눌려있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고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아이를 돌보며 알게 되었다.

내 안에 아직 다 크지 못한 내가 있다는 것을.


이 글은 누군가를 치유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그저, 내 안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감추기 급급했던 그 흔적들을

이제는 담담히 드러내려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나를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여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혹시 저처럼 마음 한편 설명할 수 없이 아픈 사람에게

작은 용기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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