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 들수록 집단 내 몰이가 심해지는가

타깃

by 하야

사람이 모이면 참 묘한 현상이 생긴다. 친구들, 회사 동료들, 심지어 가족 모임 안에서도.

꼭 한두 명은 ‘타깃’이 된다. 이는 집단의 결속을 확인하기 위해 특정인을 몰아가는 심리이다. ‘나이만 먹은’ 미성숙한 사람일수록 집단 내 몰이를 더 유도한다.


사회적 비교 이론

인간은 늘 남과 자신을 비교한다. 젊을 때는 앞으로 기회가 많다는 생각에 비교 심리가 덜 날카롭다. 하지만 30대, 40대가 되면 삶의 궤도 차이가 벌어진다. 결혼, 집, 재산, 자녀 등 삶의 성과가 드러나는 시기가 되고 이때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균형을 맞추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집단 응집과 희생양 이론

집단은 언제나 결속을 원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공통의 희생양을 만드는 것. 한 사람을 조롱거리로 만들면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낙인 효과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미지가 더 쉽게 굳는다. “쟤는 원래 그런 애야”라는 말은 사실보다 강력하다. 그리고 그 라벨에 맞춰 행동을 해석하기에 아무리 다르게 행동해도 기존 이미지를 뒤집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방어기제와 투사

나이가 들수록 각자가 짊어진 부담(경제, 가족, 직장)이 커진다. 인간은 불안이나 열등감을 인정하기 어려울 때, 이를 타인에게 돌려버린다. 자신이 가진 박탈감을 “쟤는 이기적이야”라는 말로 투사하는 거다.



집단 내 몰이 심리는 원시적인 안전장치에서 비롯된다. 외부의 위협이 없을 때는 내부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가장 만만한 타깃을 설정한다.


- “우리”를 강화하려고

- 비교에서 오는 불편을 덜려고

- 간단한 설명으로 사람을 규정하려고


끊임없이 생긴다.


타깃이 된 당사자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 집단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이다. 진짜 끈끈한 관계는 특정인을 깎아내려 유지되는 게 아니다.


나이 들수록 더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나이 들수록 말을 줄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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