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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Dec 26. 2022

방법

마눌님과 가장 뜨거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다가 수사물이라면 꼭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화이트보드에 사진 붙이고 화살표 그으면서 설명하고, 회의하는...

마눌님께서 물으십니다. 결은 다르지만 제가 하는 일도 비슷하니까요.

"일할때 다 저렇게 해?"

훅 들어온 질문에 살짝 말문이 막힙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바로 반격합니다.

"질문이 잘못된거 같은데. '드라마에서는 왜 저렇게 표현해?'가 더 좋은 질문일거 같은데."

레이저같은 눈빛이 돌아 왔습니다. 최대한 빨리 해명을 해야죠.

"아!, 나는 저런 식으로 일하는거 좋아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하지.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무조건 저런식으로 일할 걸. 왜냐면, 이해력 떨어지는 우리 같은 시청자에게 설명해야 하니까. 그러기에는 저 방식이 최고지."

약간 리스펙하는 눈빛이 돌아옵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눈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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