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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May 11. 2023

시든 장미

나이가 어릴 때는 세상에 노인이 거의 없는 줄 알았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그들이 거의 출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이가 들고 부모님이 아프시고, 돌아가시는 일을 겪으면서 그 동안 알지 못하던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장미가 아직 식탁 위에 있다는건 어찌보면 이 호텔이 잘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잘 되었다면 벌써 쓰레기통에 있겠지.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고 쓰레기통을 거의 향하고 있어서인지 이런 희망이 있다. 더 멋진 관리는 시든 장미를 안 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나름의 의미와 자리를 찾아 주는게 아닐까?어려운 이야기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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