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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Oct 22. 2024

순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게 "아침에 일어나시면 제일 먼저 뭐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실까요? 저는 그 분의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기에 평소에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뭘 하실지 알거 같습니다. 본인의 책 순위를 검색하실겁니다. 아마 새로 책을 낸 모든 작가들은 그럴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전 지금 행복합니다. 타인이 보기엔 의미없는 일련번호같은 순위지만 저는 그 의미를 너무도 잘 아니까요. 어제의 순위를 알고, 이 바로 전 책의 최고 순위도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자신만의 이런 의미가 없어지면 배우자, 자식, 가족, 먼친척의 순위까지 끌어오게 됩니다. 그마저 사라지면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의 순위가 내 순위가 되겠죠. 그래서 나만의 순위를 오래 만들어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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