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 행복 하나 뺏기는 식은 죽 먹기
마눌님이 스타벅스의 리프파이를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했었습니다. 저는 책임감과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탁월한 가장입니다. 매일매일 모이를 물고 둥지에 돌아가듯이 리프파이를 가득가득 안고 귀가 했습니다. 오해 마십시오. 제가 돈이 많아서 별다방의 비싼 리프파이를 막 사가는 게 아닙니다. 제가 소속된 회사는 제로페이와 식권대장같은 어플을 통해 식사를 제공합니다. 사용해보신 분은 아시다시피 이 서비스에는 매끼마다 사용 가능한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동료들과 식사를 경비로 먹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남는 금액을 알뜰하게 리프파이로 바꾼거죠. 얼마 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막 시작했습니다. 회식이 많아지죠. 그래서 리프파이를 많이 사다가 날랐습니다. 2주쯤 지난 뒤, 마눌님은 리프파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절대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습니다)
커피와 함께, 달콤한 리프파이를 조금씩 아껴서 베어먹던 즐거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겁니다. (ㅋㅋㅋ) 소중한 일상의 행복을 뺐는 일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비싸고, 귀해서 아끼던 것을 갑자기 너무 풍족하게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한 중년 남자에게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낮에 집에서 조용히 책도 읽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데 집 앞 공터에서 아이들이 매일 축구를 하는거에요. 처음에는 나가서 부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듣질 않죠. 화도 내봤습니다. 효과는 있었지만 잠깐뿐이었죠. 시행착오 끝에 그는 다른 방법을 택합니다. 어느 날, 땀을 뻘뻘 흘리며 축구를 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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