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데이트랜드
당신에게 가는 걸음은 항상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에 따라 걸음의 무게는 달라져요.
몸이 건강할 때 걸음은 날 듯이 가볍고,
마음이 어지러우면 한 없이 무거워지는게 또한 걸음입니다.
가고 싶은 곳을 갈 때는 힘차고,
내키지 않는 곳을 향할 때는 느리기 그지 없죠.
아무리 당신에게 가는 길이라도 늘 즐겁고 가볍고 빠를 수는 없습니다.
걸음은 늘 목적이 있어요. 갈 곳 없는 정처없는 걸음조차 마음을 달래기 위함이지 이유없는 걸음이 아닙니다.
가끔은 당신에게 가는 길조차 무겁고 어지럽고 내키지 않는 기분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에게 가는 길만은 가볍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만날 때를 상상하며 아무리 피곤해도 힘이 솟기를 원합니다.
당신과 만나는 일이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생이라는 길을 걷는 유일한 바램이에요.
한 걸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기대가 자라오르며 기쁨이 샘솟는 길이 되기를 바래요.
언제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오히려 무거운 걸음이 일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더욱 그렇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오고 있을 당신의 발걸음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