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에세이-데이트랜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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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가야 하냐고 물었던 순간이 있습니다.


삶에 정답은 없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배운 것은 마치 정해진 길이 있다는 듯 확고했죠.

남과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괴짜로 보는 시선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디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에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헤메며 행로를 걸어왔어요.

누구도 마음에 차는 답을 주지 못했고, 어디도 발길이 멈출만한 곳이 없었으며, 해답이 보이지 않는 질문만을 허공에 던져왔습니다.

어떤 삶의 방식이 맞는 길인지 알지 못했던 시간이 흘렀죠.


장벽에 부딪쳐 망연히 걸음이 멈췄을 때입니다.

비로소 지난 궤적과 행로와 흔적을 돌아보게 되었죠.

불현듯 이게 답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던져진 생애 속에서 정답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삶의 방법을 찾아 헤매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답일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아무도 해답을 줄 수 있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던져진 이유는 없어요.

어떻게 세상이 시작되었는지 아직도 아는 이도 없습니다.

그러니 찾아낸 방법이 맞는 답인지 판정해줄 이도 없죠.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고 망연히 자신에게 물었던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생이 답을 찾기 시작한 찰나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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