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에세이-데이트랜드

by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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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길은 언제나 멀다.

생은 항상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가득하다.

일은 자주 계획했던 바와 달리 진행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하루는 가고 다시 온다.

수십 억의 성상 동안 그랬듯이, 이 땅은 돌며 또한 해의 주위를 돌고 있다.

아무리 험난한 길을 걷더라도 끝이 올 것처럼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시간이 흘러가는 일이 기껍든 혹은 달갑지 않든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우리의 삶은 또다시 반복될 하루 속에서 마침내 종국에 다다를 것이다.

하루, 한달, 한해의 시작에 세웠던 희망이 결국 이뤄지지 못한 채 지나가 버리더라도 하루와 한달과 한해는 끝난다.


그럼에도 한 번 더 우리가 일어나 걷는 것도 새로이 시간이 시작되고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일 것이다.


또다시, 어제의 후회를 뒤로 한 채,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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