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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중도 해지 해도 손해는 안 봅니다.

장기간 돈이 묶인다고 머뭇거리지 마세요

by 스키마

보통 연금을 가입하기 머뭇거리는 사유가

56세나 돼서야 수령을 할 수 있는데,

돈이 너무 오래 묶이는다는 점을 말합니다.


그리고 큰 마음을 먹고 가입을 하더라도,

혹시라도 중도에 해지할 경우 불이익이 크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이시더군요.


보통 저희 보험 중도 해약금 보면 원금의 70%

수준밖에 못 받으니깐 그렇게들 오해(?)를

하시는 거 같아요.


하지만 숫자적으로 따져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여기 신입사원 A사원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연금을 가입하기는 부담스러워서 미국 직접 투자를

하기로 결심하고 매년 900만 원씩 S&P500의

ETF인 VOO를 사모아간다고 해보겠습니다.


매년 수익률이 10%고, 배당률은 3%라

가정을 하고 계산의 편의를 위해 이 모든 건

12월 말에 발생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년 차 900만 원 투자

10% 수익으로 평가액 990만 원

배당률 3%로 30만 원 중 세금 15.4% 제하고

25만 원을 수령 후 재매수

총 1,015만 원 보유 중


이렇게 5년 차까지 반복하게 될 경우

총 6,556만 원어치의 VOO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제 A사원은 결혼을 하게 되어,

이 목돈이 필요하여 전량 매도를 하게 됩니다.

6,556만 원 중 수익금은 1,604만 원입니다.


지만 A사원은 미국주식의 수익 250만 원은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매년 비과세

한도만큼 매도 후 재매수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과세 대상은 835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최종 835만 원 중 22%인 184만 원을 세금으로

내고 651만 원을 최종 수익으로 확정했습니다.


A사원은 5년간 원금 4,500만 원으로

6,372만 원을 최종 만들어 냈네요.




그럼 연금 계좌 투자 시 한번 예를 들어 볼까요.

A사원은 900만 원을 연저펀+IRP에 넣고

동일하게 TIGER 미국 S&P500을 매수합니다.

(IRP 30%는 매수가 안되지만 된다고 가정)

1년 차에 900만 원을 투자하고

수익률 10%로 평가액 990만 원

배당률 3%로 30만 원 전액 입금

세액공제 148만 원을 받게 됩니다.


A사원은 연금 중도해지를 감안하여

세액공제받은 148만 원을 MMF 3% 상품에

무리하지 않고 쌓아 둡니다.


이렇게 5년이 흘렀습니다.

A사원의 연금 계좌에는 총 6,647만 원의 목돈이

모여 있습니다. 배당세를 내지 않고 전량 재투자

하였기 때문에 미국 주식 직접 투자 보다

평가액이 높습니다.


또한 세액공제 혜택 받은 돈을 MMF 이율 3%씩

받으면 모아둔 덕에 786만 원의 돈이 모였습니다.


A사원은 결혼을 위해 목돈이 필요하여

연금계좌를 해지를 해야 한다고 보겠습니다.


1. 세액공제 혜택 받은 돈 전량 지급

5년간 148만 원씩 총 740만 원어치 차감

2. 이익+배당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으므로

세금 15.4%에 추가 페널티 1.1% 더하여

16.5%의 세금을 징수합니다.

6,647만 원 - 4,500만 원 = 2,147만 원

2,147만 원 * 16.5% = 354만 원


A 사원은 연금계좌에서 740만 원 + 345만 원

총 1,085만 원을 제외한 5,562만 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세액공제받은 돈을 모아둔

MMF 계좌의 786만 원이 있기 때문에

이 둘을 합치면 최종 6,348만 원이 됩니다.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시 6,372만 원

연금 계좌 투자 후 해지 시 6,348만 원


24만 원 정도 적을 뿐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만약 5년을 더 투자해 총 10년 투자를

비교해 본다면 연금계좌 결과가 더 좋게

나올 것입니다.


미국 계좌는 비과세 한도가 250만 원으로

점점 갈수록 비과세 혜택을 받더라도

22%의 세금을 내야 할 금액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물론 사회 초년생들에겐 ISA 계좌가 이런 면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지가 맞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여 ISA 계좌를 모두 채우고

난 이후에 두 번째 선택지로 연금계좌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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