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돌고 은하수가 돌고
우주도 돌고 돈다
대형 세단에
사각형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허공 속 커다란 닭장 속에 앉아
왜 너희들은 천박하게 도냐고
타박만 늘어놓는다
큰 차 속에서 돌면
더 높고 더 큰 상자 속에서 돌면
궤적이 더 커지는 것일까?
그들은 왜 도는지
목적지는 어디인지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기에
우산 꼭대기에 서서
그 위험을 알지 못한다
그대여
순환의 비밀은 차별 속에서
무의미한 가면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네
수십억 년을 돌고 돌았건만
아직도 그 비밀을 모르는가?
지구가 돌고 은하수가 돌고
우주가 돌고 나도 돌고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