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의 순정
by
은파
Nov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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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한 꽃잎도 없고
키가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지만
나는 괜찮아요
축축한 바위 틈에서
연약한 뿌리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정말 괜찮아요
밝은 햇살 한점조차
고이 간직했다가
가끔 찾아만 주셔도
나는 괜찮아요
눈에 잘 띄지는 않아도
보잘 것은 없어도
당신 웃음만 있으면
정말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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