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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파 Apr 11. 2024

│결여│부족하면 채우면 된다

                                                                                                      “당신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세상을 결핍의 세계로 볼 수도 있고

                                                                                                    풍요의 세계로 볼 수도 있다.”

                                                                                                                 – 로버트 기요사키



     

21세기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고, 정보화 시대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결핍을 느낀다. 물질적 부유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내면의 공허감, 진정한 의사소통의 부재, 그리고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갈구 등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사회는 소비 사회로 불릴 만큼 물질적 풍요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풍요로움이 오히려 공허감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소비를 부추기는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만족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마치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더해지듯, 소비로 얻은 만족은 일시적일 뿐 곧 새로운 소비로 공허함을 메워야 한다. 결국, 이러한 소비 사회는 허무함만 키우고 진정한 충족감을 얻기 어렵게 만든다.

     

정보화 사회는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을 제공하지만, 역설적으로 진정한 소통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익명성과 감정 표현의 한계 때문이다. 또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집중력을 잃고, 진정한 대화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이러한 현실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키우며, 우리는 진정한 소통을 더 갈구하게 된다.

     

물질적 풍요와 기술의 진보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삶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갈구를 더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물질적 부유함만 추구해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게 되었고,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이런 결핍은 부정적인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결핍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도록 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를 넘어 진정한 만족을 추구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결핍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결핍을 뛰어넘어 더 큰 풍요로움을 찾아갈 수 있다. 우리 내면을 창의적으로 탐구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갈 수 있다. 결핍은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자신의 힘을 믿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부족하다는 것은 채워나갈 공간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부족함만 탓하지 말고, 그곳을 채워나갈 방법을 능동적으로 찾아야 한다.

     

결핍은 즐겨도 괜찮다

     

하이데거는 존재론과 실존주의에 깊이 집중한 철학자로, 인간 본질과 존재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그의 철학은 현대인이 겪는 물질적, 정신적 결핍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대사회에는 물질적 결핍이 만연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와 소유에 집중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질을 잃곤 한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물질적 추구가 인간의 본질을 희석하고, 오히려 더 큰 내적 공허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질적 소유나 외부적 만족만으로는 인간의 본질을 발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인간은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 실존적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서만 진정한 충만함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신적 결핍도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적 필요를 무시한 채, 외부의 성공과 인정을 통해 자아를 정의하려 한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이러한 외부적 요인을 통한 자아의 정의 시도가 오히려 인간의 내면적 고뇌와 불안을 심화시킨다고 보았다. 그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만 진정한 내적 평화와 만족감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물질적, 정신적 결핍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면으로의 회귀와 자아 탐구를 제시한다. 우리 자신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충만함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하이데거의 사상은 현대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결핍을 극복하고 성취의 길로 나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불굴의 노력으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결핍을 뛰어넘어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느끼는 공허감은 단순한 부족함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의 기회다.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가치를 지향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여정은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결핍 자체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것을 채워나갈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극심한 빈곤이나 차별과 같은 결핍은 인간에게 큰 고통을 안긴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결핍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자 노력한다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결핍은 우리 삶에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결핍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 자세와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결핍을 성공의 지름길로 삼아라

     

인간은 누구나 삶 속에서 결핍을 피할 수 없이 경험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나 결핍은 단순한 부족함이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조건이다. 하이데거는 인간 존재가 본래 세계 내부에 ‘내던져진’ 상태라고 보았다. 우리는 세상에 갑자기 출현했지만, 자신의 본질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주변 세계와 타인의 관점을 통해서만 자신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뿐이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본질에 대한 이해 없이 세계에 내던져졌기에 본래부터 결핍을 지닐 수밖에 없다. 세계는 우리에게 낯설고 이질적이며, 우리는 늘 세계에 한 발짝 뒤처져 있다. 그래서 결핍을 극복하려 하지만, 완전한 충족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결핍이야말로 우리 존재의 고유한 모습이자, 성장과 성취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만약 우리가 항상 만족스러운 상태에 머물렀다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결핍은 부족함을 자각하게 하고, 그 부족함을 채우려는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중요한 것은 이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다. 결핍을 숨기거나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결핍을 해소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자아실현과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질문은 인간에게 있어 실존의 예비적 가능성이다.”라는 하이데거의 명제처럼, 결핍은 우리 존재의 토대이자 출발점이 된다.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 즉 부족함을 자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실존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결핍을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노력, 바로 그것이 우리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다. 만약 원하는 모든 것이 쉽게 주어진다면 인생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결핍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결핍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상태를 갈구하게 만든다. 결핍은 불편함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결핍은 인간 실존의 본질적 계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결핍은 단순한 부족함 그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반성하고 성장할 것을 촉구하는 실존적 조건인 셈이다. 따라서 결핍을 부정적으로 회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참된 자아를 발견한다면, 궁극적으로 성공에 이를 수 있다.

     

결국 ‘결핍을 성공의 지름길로 삼아라.’라는 말은 우리의 실존 방식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결핍을 부끄러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용기 있게 결핍을 직시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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