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브랜드의 파상공세,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반격
저가 브랜드의 파상공세,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반격
“스타벅스가 할인한다고?”
한때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징이던 스타벅스가 ‘가성비’ 전쟁터에 나섰습니다.
4월 23일부터 시작된 당일 재구매 60% 할인, 야간 할인 이벤트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닙니다.
이는 커피 업계 지형 변화를 읽은 전략적 전환점이자 생존을 건 시도입니다.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여기에 ‘가성비 커피’의 강자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 왔습니다.
2024년 기준, 메가MGC커피는 약 4,660억 원의 매출과 1,0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국 매장 수는 3,420개에 달해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컴포즈커피는 같은 해 897억 원의 매출과 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장 수는 2,772개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스타벅스는 매출과 이익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장 수는 2,009개로 저가 브랜드들과 비교해 적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두 저가 브랜드는 매장 수 기준에서 스타벅스를 이미 추월한 상태입니다.
두 브랜드 모두 저렴한 가격과 전국 확장 전략을 앞세워 스타벅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가커피는 매장 수 기준으로 스타벅스를 크게 추월한 상황입니다.
스타벅스는 이제 더 이상 브랜드만으로 고객을 지키기 어려운 시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가격을 낮춘 것이 아닙니다.
이번 할인 전략은 시장 지배력 회복을 위한 다층적 시도입니다.
(1) ‘원 모어 커피’ – 당일 재구매 60% 할인
리워드 회원 누구나 참여 가능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기준 1,800원으로, 저가 브랜드와 유사한 수준
쿠폰은 결제 30분 후 발급되어 자연스러운 재방문 유도
(2) ‘이브닝 이벤트’ – 오후 5시 이후 최대 50% 할인
디카페인·카페인프리 음료 총 20종 대상
매출 공백 시간대(저녁)를 공략하는 타임세일형 프로모션
(3) 운영 시간 연장
일부 매장 22시까지 연장 운영
저녁 카공족, 야근 직장인, 자기계발족을 겨냥한 공간 전략
이 모든 전략은 단순 할인 경쟁이 아닌,
“스타벅스를 더 자주, 더 오래, 더 다양하게 이용하게 하는” 구조적 설계입니다.
이제는 ‘브랜드’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MZ세대와 1인 가구는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기준으로 브랜드를 평가합니다.
고물가 시대의 소비자는 프리미엄보다 합리적인 경험을 원합니다.
가심비의 시대는 끝나고, 가성비+브랜드 경험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할인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가성비’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이번 할인 공세가 일시적인 매출 상승으로 끝날지,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다음의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이벤트 이후에도 반복 구매가 유지될 것인가?
브랜드 가치 훼손 없이 ‘가성비’와 ‘경험’을 함께 줄 수 있을까?
저가 브랜드와의 격차를 가격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이번 스타벅스의 행보는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가 변화된 시장에 어떻게 적응하는가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입니다.
경쟁자는 더 많아졌고, 소비자는 더 똑똑해졌습니다.
앞으로의 브랜드 전쟁은
‘무엇을 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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