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릿날, 강릉

2019 강릉단오제와 이제야 작별을 고하다

by 고향여행자

올해 2019 강릉단오제는
이제야 비로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본방 사수한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 하며 본 것처럼
보고 또 본 강릉단오제였다.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길고 긴 작업이었던
2019 수릿날, 강릉 매거진 제작.
안현주 선생님과
함께해서 든든했고
아빠와 함께 한 작업이라
더 뜻깊다.
두 분께 먼저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강릉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면서
처음 해보는 경험이 많은 강릉단오제였다.

그렇게 수없이 가본 단오제인데
그동안 나는 강릉단오제에 대해서
1%로도 몰랐던 사람임에 반성하기도 했다.
매번 신주를 장터에서나 먹었지
신주를 빚는 건 처음 보았다.
대관령산신제, 국사성황제의 날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함께한 것 역시
큰 경험이고 두고두고 기억하는 날이 되었다.
가파른 산을 오르며 치열하게 촬영하는
아빠의 뒷모습을 볼 땐
꽤나 심장이 쫄깃해졌다.
혹여 발을 헛디디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 마음과
30대 때 한창 현장에서 저렇게
치열하게 촬영을 하셨겠구나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아빠 모습에
반하기도 했다.
축제 기간 내내 출근 도장을 찍으신 아빠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매거진의 팔할이
아빠가 찍으신 사진으로 만들어진
매거진이라 더 뿌듯하고 뜻깊다.


천년 동안 이어온 축제라는 의미를
오래오래 이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오래오래 이어질 거라는 확신을
알게 해주는 나날이었다.

부담감이 큰 작업이기도 해서
하는 내내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얼마 전 뵈었던 김동찬 위원장님과
김문란 사무국장님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나니
비로소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바쁜 와중에 원고 써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더 감사합니다.

내년에 1년에 딱 한 번
강릉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5월 7일(음력 4월 15일)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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