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아리, 시가 노래가 되었다

무엇이든, 지누아리를 만나다

by 고향여행자

공간을 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열어도 모자랄 판에
마음을 꽁꽁 걸어 잠그고 말았다.
그런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이
지누아리다.

별거 없는 이야기라고 풀어내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글을 쓰지 않는 내가 한없이
보잘것없고 부끄러웠다.
그런데 너는 열심히 쓰고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손으로 쓰지 않았을 뿐이라고.

지난 8월쯤에
각자의 지누아리 이야기를 풀던 날.
작년과 올해의 여정을 돌아보며 쓴
시를 팀원들과 나눴다.
그날 명남 님은
내 시를 한참 동안
말없이 바라봐주었다.
9월에 다시 만나던 날
지누아리 시를
노래로 만들어 내게 전했다.
올해 가장 잊을 수 없는 날을
꼽으라면 바로 이날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때 작사를 하고 싶은 마음도
꿈틀거렸으나 꿈틀거리다 끝났다.
그런데 그 마음을
명남 님이 다시 일으켜준 것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 마음을 배웠다.

작사에 내 이름 석자가 새겨진 것이
마냥 신기하고 기쁘다.
명남 님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보나 님의 따뜻한 목소리.
은정 님의 은은한 바이올린 연주와
효원이의 다정한 목소리가 더해진
지누아리 노래.

음반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해 내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
곧 음원으로도 발매된다고 하니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을 앞두고
두근두근거린다.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람
낫게 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었다.


*효원이의 시 낭송 부문만 살포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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