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다시 여행> 전시의 선물

오늘의 소집

by 고향여행자


여행기 한 편만이라도 제대로 마음에 담고 돌아가 주길 바라는 전시에서, 총 9편의 여행기를 빠짐없이 한 편 한 편 정독하는 관람객은 어쩐지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용기 내 말을 붙인다.


“전시 어떠셨어요?”

영혼 없는 글들, 기술적으로 쓴 글들에 피로도를 느꼈던 관람객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드러낸 여행 글들에 몰입해서 읽게 된 시간이었다고 한다. 4장 분량의 글도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지루함이 없었다고 한다.


여행 에세이 전시라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 전시구나', 큰 기대 없이 온 전시인데 이렇게 여행기를 펼쳐볼 수 있도록 해서 입체적으로 느끼는 전시였다고 한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도 고민을 많이 한 전시였겠구나' 느꼈다고 한다.


자신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여행을 보류하고 있는 시점에 이 전시를 보면서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누군가의 여행을 보는 시간도 참 좋다는 걸 이번 전시 덕분에 경험했다고 한다. 20년도 넘은 여행의 시간도 이렇게 지금 다시 마주할 수 있도록 여행 기록을 공유해 준 작가님께 특별히 감사함을 전했다.

전시를 보고 나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을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자신에겐 좋은 전시로 기억되는데 이 전시가 그런 전시로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고 한다.

나는 오늘 여행기에 담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고, 전시 준비 과정의 숨은 시간까지 읽어주는 관람객을 만났다. <그래서 다시 여행> 전시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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