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함께하는 시간을...
후회의 눈물과 안도의 눈물이 교차했던 하루..
중환자실 면회 시간이 무제한에서 제한으로
바뀌었던 하루...
나의 간절함이 닿고 모두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든 것 같다.
할머니께서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셨고
말씀을 하기 시작하셨다.
"할머니 저 곧 강의를 하게 됐어요."
"할머니 은정이가 디자인 의뢰를 받아서
요즘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할머니 현정이가 차석을 해서 장학금을 받았어요."..
돈 못 버는 손녀들을 걱정하셨던
할머니께 안심을 시켜드리는 소식이었기에,
목돈이 드는 등록금을 늘 걱정하셨던 할머니셨기에 평소의 걱정을 덜어드려서인지
잡은 손을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힘으로 꼭 잡고 잘했다며, 잘됐다며 미소를 지으시다
이내 눈물을 흘리셨다.
다시 할머니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다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조금 더 함께할 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
보이지 않게 함께 마음 졸이고
기도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