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어떤 날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향여행자 Feb 25. 2017

조금만 더 시간을....

제발

나쁜 일 뒤엔 좋은 일

좋은 일 뒤엔 나쁜 일.


어제가 너무나 행복해서 어쩐지 모를 불안감이 마음을 콕콕 찌르기도 했는데 행복한 하루의 끝에서 할머니께서 위독하다는 소식에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오랜 시간 아프셨던 할머니. 몇 번의 고비에도 잘 이겨내셨는데 이번엔 할머니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으시다.


손을 잡으면 우리 기은이 왔냐고 해주셨는데 그조차 듣지 못했다. 새벽녘. 말씀은 못하셔도 내 목소리는 듣지 않으실까싶어 할머니께 하고싶은 말을 했다. 그 약속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몸이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우면서도 늘 자식 걱정 손자 손녀 걱정이 먼저셨다. 지금은 온 마음을 다해 할머니를 가장 절실히 생각하고 있다. 할머니와 조금만 더 함께할 시간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글쓸 겨를이 있냐고 하겠지만 글을 쓰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할머니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이 한분이라도 더 늘어나면 함께 할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서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함께 할머니께 힘을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축제 후에 찾아온 후유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